조계종 월출산 무위사(주지 법화 스님) 극락보전 아미타 삼존불의 개금불사를 회향하는 법회 및 점안식이 오는 6월 30일 오전 10시 무위사 극락보전에서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을 증명법사로 해 봉행된다.

무위사 극락보전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 아미타삼존불좌상은 보물 제1312호로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난 2009년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 보존상태 진단에 이어 2010~2011년 보존처리(연차사업) 사업을 실시해왔고, 이번에 회향을 하게 된 것이다.

극락보전 아미타삼존불 개금불사가 회향이 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의 회향법회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원형을 되찾고 6월 30일 역사적인개금불사 회향을 갖는 무위사 극락보전 아미타삼존불좌상의 아름다운 모습.

지난 2009년 영산문화재연구소는 무위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사업을 실시하였고, 과학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놀랍게도 삼존불상의 본존인 아미타불상이 나무로 만든 목조가 아니라 흙으로 빚어서 만든 소조(塑造)라는 것이 밝혀져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로 인해 지정명이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에서 아미타여래삼존좌상으로 바뀌는 해프닝 아닌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정밀진단사업을 진행한 결과 소조로 만들어진 아미타불은 구조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ɤ-선 촬영을 통해 불상의 좌측어깨에 균열이 심하게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었다.

2009년 정밀진단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무위사 아미타여래삼존좌상의 보수 및 보존처리가 매우 시급한 사안임을 인식하고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연차사업으로 아미타여래삼존좌상에 대한 보존처리 사업이 실시되었다.

2010년에 실시한 보존처리 사업은 당시 기술로 할 수 있는 모든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하였으며,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서 불상의 제작기법 및 사용된 흙의 종류와 성분까지도 밝혀냈다.

그러나 순조롭게 진행되던 보존처리 사업에 뜻하지 않은 난관이 발생하였다. 2011년 본존불 보수작업을 진행하던 중에 본존불과 관련하여 1987년에 전면 보수를 실시하였다는 사실이 기록된 자료가 확인됐다. 그런데 문제는 당시 보수작업으로 인해 불상의 원형이 훼손되어 미술사적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형태상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원형 복원을 위해 기존 보수층을 제거하기에는 원형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고, 그렇다고 기존 보수층을 그대로 두고 보존처리를 진행하자니 문화재 복원이라는 취지에 반하는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본존불의 본 모습을 찾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연구소의 정성에 부처님도 감복하셨는지 일제시기인 1937년에 촬영된 아미타삼존불의 유리원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러한 정보를 찾은 즉시 국립중앙박물관에 협조를 요청하여 유리원판의 사진을 입수한 다음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서 원형복원 작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무위사 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우여곡절 끝에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불상이 본 모습을 찾은 것은 많은 사람들의 지원과 노력의 결과였다. 우선 불상의 보존처리 사업을 위해 예산을 지원해준 문화재청, 전라남도, 강진군청과 문화재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업을 신청한 무위사 그리고 문화재 보존처리에 심혈을 기울인 영산문화재연구소가 아니었다면 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본 모습을 영원히 찾지 못했을 것이다.

무위사 주지 법화 스님은 “우여곡절 끝에 제 모습을 복원한 무위사 아미타여래삼존불좌상 복원 및 개금불사 회향 법회에 불자님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다.

동참문의: 종무소 061-432-4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