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회정책연구소가 일반사회 및 불교계에 '한국불교, 희망이 되겠습니다!'책자 2만 5천부를 제작,배포한다. 사진은 책자 표지.

법응 스님은 간담회에서 “일부라고 하지만 근래 조계종 승려 구성원 사이에서 발생한 모든 잘못과 허물은 수행자의 신분을 망각한 가장 큰 죄업임에 틀림없다”며 “참회한다.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한국불교 전체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 한국불교는 더욱 단단해진 팔과 다리로 다시 일어날 것이다. 조계종과 승려들은 곪은 곳을 스스로 도려내고 푸른 연꽃을 새롭게 만개시켜 세상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책자는 △참회 △여론과 언론 지적에 대한 소감 △한국불교와 조계종이 나갈 바에 대한 소견 △세상을 밝게 하는 스님들의 사례 등으로 꾸며졌다.

책자에서는 ‘출가자의 본분을 망각한 죄업을 참회 합니다’ ‘수행과 성찰을 게을리 한 죄업을 참회 합니다’라며 진정한 참회를 통한 쇄신을 강조했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는 “조계종 중앙종회는 개혁 입법에 박차를 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승풍실추 사건 등 언론들의 조계종 관련 지적에 대해 “조계종은 언론의 지적을 그 어떠한 경책보다도 더 소중하게 여겨야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연구소는 “사회 여론과 언론에 의해 불교계가 의타적으로 정화될 지경이니 할 말이 없다”며 “한마디로 실컷 맞았다. 그리고 아끼는 마음도 느꼈다. 그 만큼 불교에 대한 기대가 컸기에 실망을 넘어 감정이었을 것이라 사료된다. 조계종은 이제 진정성 있는 개혁을 이뤄야 하고, 대중은 큰 목소리로 개혁을 요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단 개혁 대안도 제시됐다. 연구소는 우선 “조계종은 모든 것을 사회와 국민과 불자에게로 회향을 한다는 유신의 자세로 모든 것을 정비하고 변화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자정 없는 개혁은 ‘필패’라고 지적한 연구소는 △국민과 세상과 함께 하는 실천불교 소통하는 열린 불교 △소외받는 이웃과 종단을 위한 종단과 승가를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불교계 현실에 대한 비판과 함께 책자에서는 혜민 스님, 선묵혜자 스님, 법륜 스님 등과 함께 조계종 전법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민 스님, 본공 스님, 해성 스님, 지현 스님, 철영 스님 등을 통해 불교의 희망을 얘기했다.

끝으로 책자에서는 ‘불교는 희망이며 스님들은 등불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사회에 불이(不二) 사상 정착 △빈부격차와 실업자 문제해결 △부정부패 척결 △인성파괴에 대한 대책 △자연환경 파괴 중단 △사회지도층 비리고발 그룹 청정 노력 △보편타당한 가치의 안착 △ 사회에 정의의 가치를 높여가는 노력 △모든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는 사회분위기 조성 등을 불교계가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