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저희 스스로 부처님을 가르침을 바르게 믿고, 바르게 알고, 바르게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출가 사문이 출가사문 답지 못했습니다. 수행자로서 자기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부처님의 법의 정신과 계율정신, 수행정신 전법정신을 상실하고 청정과 화합의 승가의 가치를 져버리는 죄업을 지었습니다”

법보종찰 해인사(주지 선각 스님)가 승가공동체 쇄신의 깃발을 올렸다.

해인사 사부대중은 6월 10일 오전 해인사 룸비니동산부터 일주문에 이르는 1km 구간에서 자성과 쇄신을 위한 ‘7보 1배’ 정진을 실시했다. 7보 1배 정진에는 수좌 원융스님을 비롯해 원로 정원스님, 중천스님, 관후스님, 원각스님,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 종회의원 심우, 경성, 대오 스님, 해인총림 선원 열중 지견 스님, 율주 종진 스님, 율원장 지효 스님, 승가대학 학장 해월 스님 등 해인사 사부대중 300여 명이 동참했다.

해인사 측은 “오늘날 불교가 처한 현실을 참회하고 사부대중이 함께 반성하면서 우리 스스로로 인해 지켜내지 못했던 부처님의 가르침과 승가의 규율을 소홀이 했던 것에 참회하며 오직 부처님 법대로 사는 것이 최선임을 알고 2012년 하안거 결제를 맞이하여 물러남 없는 용맹정진을 하자는 결의를 모으기 위해 7보 1배를 실시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사부대중들은 출가수행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초심을 잃지 않고 수행에 전념함으로서 청정승가공동체를 구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담아 7보 1배를 이어갔다.

사부대중들은 ‘승가공동체 쇄신을 실천하는 7보 1배 참회문’을 통해 △청정한 계율정신으로 사부대중 공동체 확립 △끝없는 자기정화와 수행정신을 통한 승풍 법도 건설 △사찰재정 공개를 통한 재정에 투명성 확보 등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승가공동체 쇄신을 실천하는 7보 1배 참회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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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공동체 쇄신을 실천하는 7보 1배 참회문

청정하신 법의 부처님 전에 엎드려 고하옵니다.

부처님

천 사백년의 가야산 해인사는 민족과 불교의 역사의 현장에서 언제나 정법의 줄기를 바르게 세워왔습니다. 그러나 성이 숨고 상이 드러나 법의 향기 멀어지니 허물이 산 넘고 바다가 되었습니다.

오늘 불기2556(2012)년 6월 10일 법보종찰 해인사는 승가공동체 쇄신의 깃발을 올리려 합니다.

부처님

저희 스스로 부처님을 가르침을 바르게 믿고, 바르게 알고, 바르게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출가 사문이 출가사문 답지 못했습니다. 수행자로서 자기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부처님의 법의 정신과 계율정신, 수행정신 전법정신을 상실하고 청정과 화합의 승가의 가치를 져버리는 죄업을 지었습니다.

부처님

해인사 대중은 부처님전에 엎드려 참회하옵고 또 참회하옵니다. 저희 해인사 사부대중은 일심으로 참회합니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진심을 담아 눈물로 참회하옵니다.

이제 해인사 사부대중은 방장법전 대종사 선도 아래 원로대덕을 모시고 부처님께서 탄생하실 때의 첫 일 곱걸음을 걸으신 깊은 뜻을 세겨 칠보 일배의 참회를 올리옵니다. 하여 정법과 계법, 선법과 전법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자 합니다.

지금 종단은 뼈를 깍는 승가공동체 쇄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종단는 제도와 수행자 모두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저희 해인사 사부대중은 종단의 승가공동체 쇄신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하여 내일 부처님의 정법의 깃발이 힘차게 휘날리기를 발원합니다.

부처님

저희들의 참회를 자비로 섭수 하옵소서. 자비로 저희들을 돌보소서. 이 몸의 뼈가 다 무너지는 날까지 저희들은 참회와 정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부처님의 정법의 법등을 미래제가 다하도록 이어가게 하소서.

사부대중은 따라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청정한 계율정신으로 사부대중 공동체 확립을 이루겠습니다.

저희는 끝없는 자기정화와 수행정신으로 승풍의 법도를 세우겠습니다.

저희 해인사는 사찰재정 공개하여 사찰재정에 투명성 보이겠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불기2556(2012)년 6월 10일

대한불교조계종 법보종찰 해인사 사부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