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세 대 불모(佛母)로 추앙받는 일섭 스님의 후학들로 구성된 ‘불교미술 일섭문도회’(이하 일섭문도회)가 오는 6월 13일~6월 19일까지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첫 회원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회화, 조각, 단청, 공예 등 불교미술 전반에 걸쳐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6월 13일 오후 6시 개막행사에서 각 부문 우수작품을 선정, 시상함으로써 젊은 작가들의 창작의지도 높인다. 특히 전시기간 중 단청, 도금, 인경(탁본) 등 불교문화 체험행사도 곁들여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향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만의 목조석가모니.


손연칠의 좌불


전연호의 신중탱화

일섭문도회는 불화와 단청, 조각, 고건축 등 우리나라 불교미술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오고 있는 현역작가 30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원 중에는 석정 스님, 전기만, 조정우, 양용호, 이정오 선생 등 13명의 회원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있고, 많은 회원들이 문화재수리기술자로 구성된 우리나라 최대 불교미술단체이다.

일섭문도회는 그동안 회응문도회와 함께 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에 우리나라 초유의 불모비림을 조성하여 선대불모들의 행적비를 세우고, 불모수첩을 발행하는 등 불모계보의 체계적인 정리에 힘써왔다. 일섭문도회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회원전이 정기전시회로 자리 잡아 안으로는 문도들의 실력향상을 꾀하고, 밖으로는 불교미술의 저변을 확산하여 우리나라 불교미술과 전통문화창달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일섭문도회 전연호 회장은 “우리나라 근대 불교미술사에는 조선후기 대표적인 불모(佛母) 유성(有誠)스님의 화풍을 이어 그 전통의 맥을 굿굿이 계승해 오신 금호스님-보응스님-일섭스님이 계셨다”며 “오늘날까지 후손들에 의해 그 계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동안 많은 불사(佛事)현장에서의 창작활동에만 주력해 오면서 대중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갖지 못하다가 이번에 문도들의 원력으로 첫 번째 회원전을 열게 되었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또 “이 전시회가 우리나라 불교미술과 전통문화창달에 이바지하길 바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정진하여 명실 공히 불교미술을 선도해 나가는 일섭문도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주홍의 칠보육바라밀 단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