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중흥조 경허선사 열반 100주년 기념 다례제가 오는 6월 14일 오후 2시 조계사에서 봉행된다.
‘경허선사 열반 100주년 기념사업회(추진위원장 지운 스님)는 5월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허선사 열반 100주년을 맞아 종단 차원에서 선사의 가르침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조계사에서 다례제를 봉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덕사와 기념사업회는 다례 봉행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다례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조직위 구성을 살펴보면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와 前 종정 법전 대종사가 증명을, 덕숭총림 방장 설정 대종사가 문도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행위원장을 맡았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호계원장 법등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등은 봉행부위원장에 위촉됐다.
조직위 집행위원장을 맡은 주경 스님(서산 부석사 주지)은 “한국불교 중흥조인 경허선사의 다례가 조계사에 봉행되는 것은 경허선사의 위상을 종단차원에서 인정한 것”이라며 “다례제를 시작으로 경허선사 재조명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경 스님은 “경허 선사 열반 100주년을 맞아 <경허집>을 새로 편찬할 예정”이라며 “올 해 내 출간을 목표로 작업을 하고 있다. 시대에 부흥하는 새로운 <경허집>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덕사에서는 오는 6월 7~9일까지 경허선사 열반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길 없는 길’을 주제로 국제 선(禪)수행 대법회‘를 개최한다.
대법회에는 수덕사 본말사에서 수행하고 있는 외국인 스님들과 행자, 외국인 재가불자 등 약 1백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2박 3일 동안 덕숭총림 방장 설정 대종사, 대봉 스님 (국제선원 무상사), 우봉 스님(유럽 관음선원), 대진 스님(국제선원 무상사) 등의 법문과 함께 ’선수행 토론’ 등도 전개한다. 더불어 참가자들은 수덕사에서 천장사에 걸쳐 조성된 ‘경허선사 길’을 도보로 순례한다.
수덕사 측은 “숭산 큰 스님과 인연이 돼 수덕사, 화계사, 무상사 등에서 수행하고 있는 외국인 스님들과의 소통이 필요했다”며 “덕숭총림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이들 스님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