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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종교문화 다시 읽기
폭력, 사랑과 카타르시스의 다른 이름인가
[카타르시스는 현대의 면역이나 예방접종과 아주 닮았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사회라는 신체에다 약간의 폭력을 주입시켜 그 사회가 폭력에 저항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희생제의의 기능과도 매우 흡사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지금까지 다섯 차례나 받은 코로나19 접종은 희생제의의 반복과 일치하는 셈이다.] 최근 …
병역거부, 신사참배, 그리고 독립유공자 추서
[병역거부와 신사참배 문제는 유사하면서도 다른 맥락을 지니고 있다. 병역거부자들은 살상 무기를 손에 드는 것이 교리에 위배되기 때문에 병역거부를 하였으며 신사참배 거부자들은 신사참배가 우상숭배 금지 계명에 위배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거부한 것이다. 물론 양자의 이러한 태도에는 유일신에 대한 충성이라는 강력…
불안과 종교
[이렇게 불안을 비롯한 인간의 많은 정신적 문제들을 의학이 해결해주는 시대에, 그리고 철학과, 무속 및 명리가 다방면에서 인간 불안에 대응하는 시대에 종교가 여전히 불안에 대한 강력한 구원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 미지수이다.] 선종(禪宗)의 이야기에는 달마대사가 9년 면벽 수행을 할 때, 혜가(慧可)가 자신의 …
애도의 방식
[당연한 말이지만. 어떤 형식의 죽음의례에서든 죽은 자의 존재를 드러내고 확인하는 절차나 상징이 구성 요소의 하나로 자리잡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위패도 영정도 없는 분향소”는 죽은 자를 위한 진정한 애도의 공간으로 볼 수 없을 것이다.] 한 사람이 죽었을 때 살아있는 가족이나 죽은 자 모두 서로 대화를 나…
도교와 불교는 무엇을 논쟁했나?
[도사(道士) 고환은 「이하론」에서 “도교와 불교는 ‘교’라는 점에서는 같지만(道則佛也, 佛則道也.), 중국 태생의 도교가 외국 전래의 불교보다 우월하다(優劣之分)”고 하면서, 불교에 대한 도교의 우위를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불교 측 입장에 있던 명승소가 불교가 결코 도교보다 열등한 교가 아니라고…
욘더: 죽음의 기억, 기억의 죽음
[사후세계가 있다면 다시 만나 식사할 수 있을까. 현재의 나는 그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사후세계의 존재를 합리적으로 의심한다. 믿느냐 믿지 않느냐 중 택하라면 믿지 않는다가 현재 나의 대답이다. 하지만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다시 만나 함께 식사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새학기에 의대생을 대상으로 …
왜 1950년대의 종교인가?
[미국을 향한 경사(傾斜)는 일찍이 19세기 말부터 나타났지만, 미군정을 거치면서 제도적인 세력을 얻기 시작했고, 급기야 한국전쟁을 결정적인 계기로 하여 공고화하게 되어 오늘날의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포로서의 하나 된 민족 공동체가 상호 적대감으로 분열되어 남한에서는 그 빈 자리를 ‘어버이 미국’이 차지…
새해를 맞는 정감
[연구소의 그간의 방향 전환과 새로운 연구 시도들은 회원간의 비대면 인터넷과 영상담론을 통해 진행된 역설적 기능의 결실들이었다. 이제 우리가 돌아가야 할 ”일상에로의 복귀“는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자문하며 아마 ”일상“이란 더 이상 존재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시 새해를 맞는 우리…
구름과 함께 머문 절, 운주사
[운주사 석불과 석탑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식어는 ‘미완의 불사(佛事)’이다. 운주사를 상징하는 와불은 나지막한 산 정상에 누워있다. 널직한 바위에 좌상과 입상의 두 부처님을 조각한 후 암반에서 불상을 떼어내는 작업을 마치지 못하여 지금처럼 누워있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천불천탑의 많은 돌이 왜, 어떻…
비인간의 행위주체성 개념에 따른 새로운 신화읽기
[《삼국유사》 저술 당시에 《삼국사기》의 역사서술 기준에 맞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최근 연구자들이 소환하여 비인간의 행위주체성 개념에 따라 분석하면 그 의미가 더 풍부하게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서구 휴머니즘의 영향 아래 태동한 신화학의 관점하에서 연구자들은 《삼국유사》 이야기들 중에서 일부 기사…
무녀와 남격의 대결
[1930년에 이루어진 무라야마의 전국적인 무격 분포 조사에서도 함경북도는 남격이 여무(女巫)의 수를 압도하고 있는 예외적인 지역이었다. 해방 이후의 무속 연구에서도 함흥 이북은 거의 다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도리이의 보고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총독부 유리건판 사진들…
고혼(孤魂)을 위한 나라는 없다!
[내 주변에 불교의 다비의식과 49재[칠칠재 형식 포함]를 현대에 맞게 콘텐츠화하려는 스님이 계신다. 이 스님과 49재로 대화를 하다가 일반 불자들의 의견을 들어보자고 의기투합하였다. 대개의 불자들은 현대에도 49재의 필요성을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 의외의 반응은 49재를 ‘전통식이네’, ‘현대식이네’, ‘어산단…
좀비는 우리들이다
[무엇보다 좀비의 이미지와 관련하여 주목할 것은 좀비는 개체가 아닌 떼나 무리로 다루어지면서 몰개성적 집단성을 표상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커다란 공포를 일으키는 것은 아마도 현대인들이 가장 두려운 병으로 치매를 드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얼핏 보면 좀비는 인간과 정반대인 것 같다. 그들이 ‘살아있는 …
“분열된 세상에서의 불교”를 돌아보고
[목하 고통을 외면한 채, 마치 초연한 척 거룩한 어휘로 이기적 일상을 포장하는 불자들이나, 실현 가능성도 희박한 공언으로 허세 부리는 불교단체들은 과연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출가/재가를 막론하고 지도자연(指導者然) 하던 분들은 지금 여기 갈등하는 난국에서 어디로 사라졌는가. 고통을 고통이 아닌 척하도록 꼬…
편집증적 읽기와 회복적 읽기 그리고 녹스 혹은 밤
[하나의 단어, 하나의 의미로만 담아낼 수 없는 슬픔과 복합적인 감정의 무게들이 단어와 단어들, 수많은 기억의 흔적들의 물질적인 존재감 속에 꾹꾹 눌려져 있는 이 책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 주변의 흩어진 파편들을 모으고, 누군가의 말들을 인용하고 필사하고 번역하며 그 속에서 애도라는 불가능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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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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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전사지 삼층석탑(사진=미디어붓다)깨어있는 자들은 들어라.잠자는 자들은 깨어나라.잠자는 것보다 깨어있음이 수승하다.깨어있는 이에게 두려움은 없다.깨어서,새김을 확립하고올바로 알아차리고집중에 들고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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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확)하천한 사람의 향락과중간 사람의 향락과훌륭한 사람의 향락사람은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며 살아간다.향락을 누리길 원한다.부처님은 ‘눈·귀·코·혀·몸을 통해 얻는 모든 향락은 만족이 없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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