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불기 2556년 연등축제가 오는 5월 7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점등식 행사를 시작으로 펼쳐진다.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은 5월 1일 올 봉축행사와 연등회 일정을 밝혔다. 봉축위원회에 따르면 ‘어울림 마당’과 ‘전통문화마당’은 오는 5월 19일과 20일 개최된다.
지난해 연등행렬 모습(사진=연등회 홈페이지)
5월 19일 오후 4시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어울림 마당에서는 연희단과 율동단들의 화려한 무대가 꾸며진다. 이후 불자들은 오후 7시 대운동장을 출발, 조계사까지 연등행렬에 나선다. 봉축위원회는 수박등, 팔모등, 연꽃등 등 전통등 행렬이 장관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봉축위원회는 이날 연등행렬 행사 시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해 종로3가 탑골공원 사거리부터 수표로까지 관람석을 설치한다.
‘외국인 등 만들기’ 등 단골 행사가 마련된 전통문화마당은 5월 20일 조계사 앞 우정국로를 메인으로 펼쳐진다. 문화마당에는 네팔,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등 불교국가들이 전통문화를 선보인다. 올 해에는 일본, 부탄, 방글라데시 등도 전통문화 알리기에 나선다.
세계인과 함께 치러진 봉축행사의 휘날레는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봉행되는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맡는다. 5월 28일 오전 10시 전국사찰에서는 이 땅에 부처님이 나투신 뜻을 되새기는 봉축법요식을 봉행한다.
봉축위원회는 지난해와 같이 법요식에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들을 초청해 법요식을 봉행한다고 밝혔다. 봉축위원회는 법요식에 참석하는 정치인들의 의전과 축사도 생략한다.
봉축위원회는 “부처님오신날에 앞서 연등회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뜻 깊다”며 “조계종은 지금까지 연등회의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연등회의 전통적 측면을 되살리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부터는 종단협의회 회원 종단들과 함께 힘을 합쳐 연등회의 전통을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봉축위원회는 서울시내 버스 등에 연등회와 봉축행사를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봉축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홍보활동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