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쇼카 선언 초안 발표 이후 문제의 심각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법응 스님(불교사회정책연구소)은 12월 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도법 스님의 행보에 문제가 있다는 다수 출재가자들의 지적과 처음부터 문제 제기한 자(法應)로서 의견을 피력한다”며 “종도와 교역직은 종정의 신성에 대해 조건 없이 복종의 예를 갖출 의무가 있으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정에게 불경을 저질렀다며 결사본부의 참회와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법응스님.

“보도된 종정예하의 유시를 보면 격식 상 긍정의 평가내용도 있으나 진의는 ‘선언을 지적하니 새로이 하라’는 제목에서 이미 결정돼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 법응 스님은 “‘불조혜명의 계승과 물실종지가 본분사’ ‘불조혜명의 교의와 명분에 충실할 수 있도록 더 널리 의견을 구해야’라 함은 선언문 내용이 불조혜명과 종단의 종지에도 어긋난다는 것으로서 자진폐기, 쇄신해야 유시를 받드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법응 스님은 “종정 예하의 ‘유시’를 계기로 당연히 선언문을 폐기하고 새로운 사람들에 의해 깊은 안목으로 작성돼야 한다”며 “종정예하께오서 ‘지적과 제동의 유시’를 내렸으면 자숙 참회하고 유시에 순종함이 종단기구로서 행할 바”라고 거듭 지적했다.

12월 5일 기자간담회에는 축서사 영공스님도 참석했다. 영공스님은 결사본부와 청와대직속 사회통합위원회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법응 스님은 또 선언문 준비와 결재 그리고 인정한 분들에게 ▲선언문이 사회의 언론에 크게 보도가 되고 한국사회에서 불교나 신의 종교가 다 같다는 여론형성의 상황이 발생하고 점점 발전해 간다면 한국불교는 어찌될 것인지 생각해 보았는지? ▲이번 선언문내용 그 자체가 쇼크로서 결국 기독교와의 관계로서 다양한 계층의 불자, 재가 포교사, 전문 불교학자, 해외 불교계 그리고 승려의 위상은 붕괴 그 이상일 것으로서 승려가 기독교를 포교 하는 꼴 아니라할 수 있는지? ▲협박을 당하거나 불교야 어찌되든 무심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승려라면 과연 이러한 내용의 선언의 발상이 가능한지? ▲‘종교평화를 앞세워서’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며 온갖 이설을 대입한다면, 스스로 교리에 대한 혼란의 야기로서 ‘내부법난’을 자처함이 아닌지? ▲신의 종교를 진리로 인정하고 그들을 배우고 이해 못한 불교라 자책하는 것이 종권을 앞세워서 신을 추종하는 종교에 투항이 아니고서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법응 스님은 이어 첫째, 종교평화선언문과 그 작성 주체를 전원교체하고 새롭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함이 종정예하의 교시를 받드는 일이며, 둘째, 총무원장스님은 결사추진본부의 일련의 불충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 줄 것, 셋째, 원로회의와 중앙종회는 붕괴되는 불조혜명과 종지 그리고 종단의 질서를 바로 세움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줄 것, 넷째, 일련의 사태에 침묵하는 종단의 중진에 유감을 표하며, 선언문에 대해 과연 교리와 부합하는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공개천명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