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남자여, 무엇이 무명인가. 어떤 사람이 마치 고향을 등지고 동서남북의 방향을 거꾸로 아는 것과 같으니 사대로 된 몸을 오인하여 나라 여기고 육진의 그림자를 착각하여 자기의 마음이라고 여기나니, 그 까닭에 생사에 허망하게 헤매느니라.” <원각경 문수보살장>
무아의 가르침은 두 말할 것도 없이 불교의 핵심이다. 불자로서 무아의 이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단언코 올바른 불자라 할 수 없다.
그런데 매우 많은 불자들이 부처님의 이와 같은 가르침을 등지고 우리의 몸과 마음 가운데에 진살한 나가 있다고 여긴다. 나라는 존재는 다만 인연화합의 오온이요 이름뿐인데 이들은 오온 가운데에 진정한 주체로서의 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재가의 선지식으로 그 명성을 높여가고 있는 적연 이제열 법사의 설법장면.

법림 대중법회의 장면. 법림법회는 12월부터 매월 첫째 일요일 오후 2시부터 동국대 대각전 법당에서 열린다. 미디어붓다 자료사진
문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명한 불교지도자들 가운데에도 진아론자(眞我論者)로 비쳐지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러한 분들은 부처님의 거룩하신 지혜로써 표현해 놓으신 무아라는 용어를 등지고 마침내 ‘진아’ ‘참자기’ ‘주인공’ ‘참나’와 같은 용어들을 사용하며 자신은 물론 남들의 눈조차 흐려 놓고 있다.
무아인가? 진아인가? 무아를 깨치면 진아가 되는가?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으로 꼽히는 무아와 진아를 주제로 한 대중법회가 열린다. 재가의 선지식으로 널리 알려진 적연 이제열 법사를 스승으로 한 재가불자 신행결사 법림법회가 오는 12월 4일(일) 오후 2시부터 동국대학교 대각전 법당에서 무아와 진아를 주제로 한 법회를 마련했다.
가장 민감하면서도 중요하며, 이해를 하면서도 막상 현실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르침인 무아에 대한 이제열 법사의 명쾌하고 확고한 설법이 있을 예정이어서 불교 공부를 제대로 하고자 하는 불자들에게 더 없이 좋은 법연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지난 7월 ‘만남’이라는 주제로 첫 법회를 열며 출범한 법림법회는 민감한 주제와 진리에 근거한 법회의식 도입, 즉문즉답 시간을 통한 법담형식 도입 등으로 짧은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주목을 받아왔다.
법림법회는 일요일로 법회시간을 옮기고 교통여건과 최고의 시설을 갖춘 동국대 대각전 법당을 새로운 법회장소로 정함에 따라 더욱 알차고 여법한 법회로 발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법림법회는 법회 운영 및 준비를 위한 발전기금 1만원을 법회 동참비로 받고 있다.
한편 미디어붓다는 법림법회 출범 당시부터 법림법회와 함께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법)에 근거한 불교 바로세우기에 동참하고 있다.
*법림법회 관련 문의: 02)737-8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