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세미나는 현재 율학승가대학원에서 율학을 연찬하고 계시는 계율 전공자 스님들이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하여 ‘율장’뿐만 아니라, ‘생명윤리’나 ‘종헌종법’ 및 이에 관계되는 다양한 불교윤리의 측면까지도 폭넓게 학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준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울장정신의 사회적 적용과 종단 종헌종법과의 상관관계를 조명할 세미나가 조계종교육원 주최로 11월 18일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불교중흥대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지켜보고 있는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종회의장 보선스님. 미디어붓다 자료사진

조계종 교육원에서는 이번 첫 세미나를 계기로 대승불교와 율장이 조화롭게 접목된 형태로서 새로운 불교윤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세미나에는 율학승가대학원 교육교역자 및 학인, 중앙종회의원, 종단관계자 스님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박병기 교수(한국교원대)의 사회로 ‘계율과 생명윤리’를 소주제로 다룬다. ‘계율과 생명윤리’에서 다루는 내용은 주로 공존의 원리인 ‘불살생계’와 연관된 내용으로서, 불살생계의 근본정신이 인간 개개인의 행복한 삶과 복지사회의 실현을 위한 대책의 실마리가 된다는 의미에서 주제로 채택됐다. 즉 일체중생 모두가 불성을 지닌 존재임을 자각하고, 일체중생을 평등심으로 바라보아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주제로 생명윤리, 의료윤리, 생명과학 등을 주제로 다룬다.

‘불가의 불살생계와 채식생활의 연관성’을 적연 스님(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학감)이 발표하고 벽공 스님(조계종 교수아사리)이 논평에 나선다.

이어 ‘불살생계와 불교의료윤리의 나아갈 방향’을 허남결 교수(동국대학교 윤리문화학과)가 발표하고 이자랑 박사(동국대학교 HK연구교수)가 논평한다. 또한 ‘불교생명윤리로 보는 생명과학’을 우희종 교수(서울대학교 수의학과)가 발표하고 이도흠 교수(한양대학교 국문학과)가 논평에 나선다.

2부 순서는 주경 스님(조계종 종회의원)의 사회로 ‘율장과 종헌종법’을 주제로 진행된다. ‘율장과 종헌종법’에서 다루는 내용은 승가운영지침으로 전해 내려온 불교의 ‘율장’과 현재 조계종단의 운영지침이 되고 있는 ‘종헌종법’의 공통점과 상이점 등을 비교해 봄으로써 율장정신을 근간으로 청정승가의 틀을 갖춘 조계종단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주제들이다. 크게 승려법, 호계원법, 중앙종회법 등의 주제를 다룬다.

먼저 ‘율의 개변 가능성과 승려법의 당위성’을 주제로 자현 스님(조계종 교수아사리)이 발제하고 지관 스님(조계종 교수아사리)이 논평을 맡았다. 이어 ‘징계갈마와 호계원법’을 주제로 덕문 스님(통도사 영축율학승가대학원장)이 발제하고 만당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이 논평한다. 다음에는 ‘갈마제도와 중앙종회법’을 주제로 원묵 스님(실상사 화엄학림 학감)이 발제를 하고, 법진 스님(전 해인승가대학장)이 논평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