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해 집중적으로 천착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밝은사람들연구소(소장 박찬욱)는 오는 11월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죽음, 삶의 끝인가 새로운 시작인가’를 주제로 제10회 학술연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찬회는 한자경 이화대 교수를 좌장으로 △초기불교의 생사관(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대승불교의 생사관(안성두 서울대학교 교수) △선불교의 생사관(황금연 동국대 교수) △서양철학의 생사관(박찬국 서울대 교수) △생명의학의 생사관(우희종 서울대 교수) 등의 분야별 논문이 발표된다.

정준영 교수의 논문은 ‘슬퍼할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다’이고, 안성두 교수의 논문 제목은 ‘죽음 앞에서 참된 자신을 발견하기’이다. 황금연 교수는 ‘생사가 일여하니, 죽음이란 낡은 옷 벗는 것일 뿐’이라는 제목으로, 박찬국 교수는 ‘극한의 한계상황으로서의 죽음’을 제목으로, 우희종 교수는 ‘의학은 죽음을 판결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제를 한다.

죽음은 모든 종교를 탄생시킨 원천적 요인이기도 하려니와, 가장 종교적이며 영원한 물음이자 동서고금 노소남녀의 공통된 테마이기도 하다.

“죽음에 관한 사유를 통하여 삶의 지혜를 얻길 기원한다”는 박찬욱 소장은 “우리는 일상에서 타자의 죽음을 빈번하게 접하지만, 죽음을 머지않아 자신이 경험해야 할 일로서 진지하게 다룰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죽음에 대하여 생각해 봄으로써, 누구나 겪게 될 죽음이라는 사건에 대한 이해도 넓히고, 지금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장차 그 일을 어떻게 맞이하여야 할지에 대하여 사유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 책과 제10회 학술연찬회를 기획하였다”고 연찬회의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