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자문위원회 1차 회의가 11월 7일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4시간 동안 문경 봉암사에서 열려 총무원장 직선제 선출 등의 쇄신안이 폭넓게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위원회는 선원, 교학, 율원, 종단행정(봉사), 수행의 대중화(대안) 분야에서 활약하는 종단의 원로 및 지도급 스님들로 구성했으며 앞으로 결사의 방향과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회동은 선원 수좌 스님들께서 종단 집행부의 결사에 대한 뜻에 공감하여 먼저 제안 하였으며, 종단 집행부에서는 결사본부의 자문위원 회의 형식으로 선원, 교학, 지계, 종무봉사 수행의 대표적인 스님들을 위촉하여 제1차 회의를 결사의 전통이 깃든 봉암사에서 개최키로 하여 성사된 것이다. 1차 회의에선 수행, 선거제도, 재정, 교육, 계율 등 결사를 잘하기 위한 총론적 제안이 있었다.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제1차 자문위원회가 지난 11월 7일 문경 봉암사에서 열려 다양한 종단 쇄신의견이 개진됐다. 사진=조계종 총무원 제공

특히 이날 제안 중에는 총무원장 직선제 도입의 필요성이 심각하게 제기되는 등 주목할만한 쇄신안이 선원 수좌 스님들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총무원 집행부 및 중앙종회, 결사본부 등 책임있는 기구들의 수용 가능성 여부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결사본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자문위원 스님들은 자성과 쇄신 결사의 필요성에 대한 전폭적 공감대를 이뤘고 이 회의를 계기로 각자 본분사에 맞는 역할과 실천을 다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또한 자문위원 스님들은 종단의 현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했으며 종단 쇄신 방향을 강하게 주문했다.

자문위원회는 앞으로 분기별 1회 정도 모임을 갖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동안거 결제 끝난 뒤 가질 예정이며, 행정 및 종단의 관행적 부분에 대한 폭넓은 개혁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결사본부는 자체적으로 마련된 결사 구상과 계획에다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제기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결사 기본계획안을 만들기로 했다.

1차 자문위원회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자문위원 △선원= 설정스님(수덕사 방장), 고우스님(원로의원), 적명스님(봉암사 수좌), 혜국스님(석종사 선원장), 무여스님(축서사 선원장) △율원= 종진스님(해인사 율주), 철우스님(계단위원), 성우스님(계단위원) △종무행정= 보선스님(종회의장), 법등스님(호계원장), 현응스님(교육원장), 지원스님(포교원장), 원행스님(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수행의 대중화= 용타스님(동사섭 대표), 수불스님(불교신문 사장)이 참석했으며, 결사추진본부 총재 총무원장 자승 스님, 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이 참여했다.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자문위원은 다음과 같다.

△선원= 지환스님(기본선원장) △교학= 통광스님(쌍계사 승가대학장), 무비스님(전 교육원장), 혜남스님(통도사 율주), 지안스님(고시위원장) △율원= 무관스님(법계위원), 지현스님(송광사 율주).

이밖에 화쟁위원회 총무위원 법안 스님, 결사위원장 심산 스님, 봉암사 주지 원타 스님, 결사본부 사무총장 혜일 스님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