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전국비구니회 회장에 명우 스님<<STRONG>사진>이 선출됐다.
10월 17일 비구니회관이 있는 서울 일원동 법룡사에는 전국 경향각지에서 올라온 비구니 스님들 운집, 총 1,456명이 투표에 참가해, 765표를 획득한 명우 스님이 경쟁자인 운달 스님을 따돌리고 새로운 회장이 되었다. 운달 스님은 564표를 얻었다.
전국비구니회장은 7000여 명에 이르는 비구니 스님들을 대표하는 일명 ‘비구니 종정’ ‘비구니 총무원장’으로 불리는 막중한 자리다.
4년 전 열린 제9대 회장 선거에 700여명이 참석했던 것과 비교해 다소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투표에서 다수의 비구니 스님들은 전국비구니회가 특정 비구나 종단 정치세력의 영향력 아래에 들어가서는 안 되며, 비구니 독자적인 힘으로 비구니의 권익을 주장하고 확보해야 한다는 쪽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비구니 스님들의 대거 운집을 지켜본 회장 명성 스님은 “유사 이래 비구니스님이 이렇게 한 자리에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부디 소중한 한 표를 통해 훌륭한 회장을 모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투표에 들어가기 앞서 명우 스님은 마지막 호소를 통해 ‘5가지 공약’을 제시하고, 종회의원수를 늘리고 종무기관 비구니스님의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해, 종단 내 비구니 스님들의 활동영역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늘 보여준 스님들의 관심은 전국비구니회가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처럼 전국 비구니 스님들의 결집된 힘을 토대로 상대적으로 불평등한 대우를 받았던 비구니의 권익 제고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