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가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국제회의장(견지동 조계사 내)에서 개최하는 운암 김성숙 선생 ‘항일운동 세미나’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총무부장 영담 스님 등 조계종 수뇌부가 대거 동참한다.

특히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세미나에 참석, 불교계 유일한 스님출신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인 운암 김성숙(봉선사 태허스님, 사진)선생의 항일운동 공적에 대해 불교계 차원에서 선양사업을 약속하는 내용의 치사를 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조계종 수뇌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운암 김성숙 선생 기념관을 짓기 위해 기념사업회가 출가사찰인 용문사와 출가본사인 봉선사 등에 기념관 부지 제공을 요청했지만, 끝내 외면했던 이전의 분위기와는 상반된 것으로 운암 김성숙 선생(태허스님)의 항일 공적에 대한 불교계의 평가가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날 세미나에는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들로 구성된 ‘항일운동단체연합회’ 함세웅 회장(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이 학술세미나를 위한 축하 인사말을 하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참석, 광복 66주년 기념으로 거행되는 운암 김성숙 ‘항일운동 학술세미나’ 개최의의에 대한 인사말로 축하를 가름할 예정이다.

한편 KBS ‘취재파일 4321’에서는 광복 66주년 특집으로 운암 김성숙 선생의 아들 3형제(두감.두건. 두련) 등을 취재하는 등 광복 66주년을 맞아 운암 김성숙 선생에 대한 재평가 분위기가 어느 해보다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취재파일 4321’팀은 운암 김성숙 선생의 3남인 두련(중국 국가계획발전위원회 고문)을 중국을 방문, 직접 인터뷰한 내용도 방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련은 태자당 주축인물로서 국가주석으로 확정된 씨진핑 현 국가부주석과 긴밀한 정치관계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KBS ‘취재파일 4321’은 또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 요인묘역에 잠든 운암 김성숙 선생의 묘소를 촬영하고, 12일 개최되는 ‘항일운동 학술세미나’ 장면까지 촬영, 오는 14일 밤 10시 30분 방송한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민성진 회장이 성북구 개운사길 도로명 복원에 큰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 받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으로부터 표창을, 독립운동단체연합 함세웅(신부)회장은 개운사 주지 범해 스님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다.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김성숙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하고 선생의 사상을 현대사회에 어떻게 적용시켜 국민화합과 남북통일의 단초를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운암 김성숙 선생의 독립정신, 정치관, 봉선사 태허스님으로서 독립운동가로의 불교사상 등을 모아 운암 김성숙 선생 평론집 발간의 기초를 닦는다는 계획이다.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14일 세미나에 정부대표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불교계를 대표하여 자승 스님(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여당을 대표하여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야당을 대표하여 손학규 민주당 대표, 항일운동단체들을 대표하여 함세웅 항일운동단체연합회 회장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영담스님(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 총무부장), 이부영(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장), 김원웅(단제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장), 김상현(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고문), 김근태(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고문), 허광태(서울특별시의회장), 양준욱(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