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4일 수요일 오후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아름다운동행 이사장)은 종무원들이 마련한 모연금 750만원을 재한줌머인연대에 전달했다.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종무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연등모연 기금 750만원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4일 줌마족에게 전달했다. 사진 맨 왼쪽이 종무원들을 대표해 참석한 박정규 위원장.

무슬림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 불교를 믿고 있는 줌마족은 그간 종교적인 탄압을 받아왔으며, 방글라데시 정부에서 무력을 동원해 집단 학살, 고문 등을 가했던 것으로도 많은 보도가 되어 왔다.

자승 스님은 이번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재한줌마인연대(자가디스 회장 자가디스)를 초청했으며, 아름다운동행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볼 것을 지시했다.

이에 앞서 중앙종무기관 종무원들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인1등 만들기를 통해 모연한 자비나눔 기금 748만원을 아름다운동행에 전달했다.

재한줌마인연대는 2002년 결성된 단체로 방글라데시 고산지역의 소수민족인 줌마족 난민들의 모임으로 줌마족 자치를 위한 활동과 재한 줌마인들의 정착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줌마족은 1억명의 무슬림 국가인 방글라데시 고산지역의 소수민족이다. 종교는 대부분 불교이며, 오랜 역사동안 자치를 이루어왔으나 파키스탄에 대항해 함께 독립국가를 쟁취한후 방글라데시(뱅갈족)로부터 극심한 민족·종교적인 탄압을 받아왔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군부대로 줌마족을 철저히 고립시킨 가운데 집단 학살·구금·고문 등 수많은 인명피해와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다.

재한 줌마인들은 경기도 김포를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으며, 46명이 법무부로부터 난민지위를 받은 상태다.(한국전체 난민 200여명) 줌마인들은 ‘군대철수, 뱅갈리족 정착민철수, 자치보장’을 요구하며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에서 항의시위, 기자회견 등의 활동을 전개하기도 하고, 전통축제를 통해 줌마족에 대한 홍보와 지원호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등모연 사업을 주관한 종무원조합 박정규 위원장은 “티베트, 팔레스타인처럼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가운데 외롭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줌머인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향후 지속적인 단체간 교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달되는 기금은 ‘줌마족 교육공간 및 쉼터 마련’을 위한 용도로 전달되어 재한줌마인연대의 안정적인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