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단보 마애부처님 주변의 옹벽공사 추진에 대하여 사전에 귀 종단(조계종)과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에 대하여 유감을 표한다. 귀 종단에서 요구하신 바와 4월 11일 현장에서 협의한 내용에 따라 낙단보 제2마애부처님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의 실질적 조치가 실행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옹벽공사를 보류하도록 관계부처에 요청하겠다.”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이 낙단보 마애부처님 주변 옹벽공사 강행과 관련 유감을 표명하고 공사보류 입장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조계종의 공사중단 및 발굴조사 착수 요청 공문에 대한 회신공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청은 향후 마애부처님 보존처리 및 제2마애부처님의 추가 발굴 절차에 대하여 귀 종단과 긴밀히 협의함은 물론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여 문화재 보호 업무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조계종 문화부장 효탄 스님 등 대표단의 항의방문을 받고 최광식 문화재청장과 청 간부들이 유감표명을 하고 있다. 사진=조계종 총무원 제공

한편 조계종은 4월 13일 오후 3시 문화재청을 항의 방문했다. 조계종에서는 문화부장 효탄 스님, 불교문화재연구소장 미등 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흥선 스님이 항의단으로 나섰고, 정부쪽에서는 최광식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엄승용 정책국장, 김창준 보존국장, 문화체육관광부 이병두 종무관이 자리에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최광식 문화재청장은 “발굴조사가 안전한 방법으로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측면에서 방법 검토하여 시행하도록 하겠다”며 “발굴의 실질적 조치(착수)가 이행되기 까지 옹벽공사는 보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양자 간의 신뢰를 갖고 소통하여 발굴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