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낙동강 구역인 낙단보 인근 고려 마애보살좌상 훼손은폐 의혹과 관련해 조계종이 내일(2월 10일) 종단 대변인(기획실장) 및 주무부서장인 문화부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당국과 시공업체 등을 규탄하고 강도 높은 향후 대응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기획실장 원담 스님과 문화부장 효탄스님은 내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된 결과를 바탕으로 종단의 공식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설 연휴 등을 통해 낙단보 현장과 경상북도, 의성군청 등에 대해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조계종은 고의훼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마애불 고의훼손과 은폐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공개사과, 책임자 문책 등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마애불상의 존재가능성에 대한 발굴조사와 보존대책도 아울러 요구할 예정이다.

조계종은 문화재 당국과 관할 부서 등과 시공업체의 문화재 보호 등 후속조치가 미진할 경우에는 종단 자체 현장조사 등 강도를 높일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계종은 오는 2월 18일 중앙종무기관 종무원 3백여 명이 낙동강 낙단보 공사 현장을 찾아 마애불을 친견하고 두 번째 천80배 정진과 함께 ‘생명살림과 환경수호를 위한 정월 방생법회’를 봉행하는 한편 전국 3천여 본말사도 같은날 전국 4대강 공사유역에서 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