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장관 정병국)가 선암사 재산관리인이었던 순천시장을 2월 22일자로 해임했다고 23일 조계종과 태고종에 통보해왔다.

이에 따라 선암사는 조계종과 태고종 공동인수위원(위원장 조계종 선암사 주지 덕문 스님, 태고종 선암사 주지 경담 스님)에서 인수하게 됐다. 두 종단 대표들은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인수절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조계종과 태고종은 지난 2월 9일 제1차 협상에서 원만한 대화와 합의로 지난 58년 간의 분규를 종식에 하자는데 합의하고, 이를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한바 있다.

이 합의를 바탕으로 양 종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순천시장의 선암사 재산관리인 해임을 요청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월 22일자로 순천시장을 선암사 재산관리인에서 해임하는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조계종과 태고종의 대표적인 분규사찰로 남아 있던 선암사의 재산관리권을 불교계가 인수함에 따라 두 종단의 대표들은 선암사 분규 타결을 위한 세부적인 절차에 곧 착수하게 될 전망이다.

선암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은 지난해 타결을 보았던 신촌 봉원사의 예를 따를 것으로 보여, 큰 어려움 없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