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학자 초우(蕉雨) 황수영(93) 전 동국대 총장이 오늘(2월 1일) 오후 3시께 타계했다.

1918년 개성에서 출생한 초우 선생은 1931년 개성 제일보통학교, 1936년 경성 제2고등보통학교(경복중), 1939년 일본 마쓰야마 고등학교 문과, 1941년 도쿄제국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한국 최초의 미술사학자인 우현(又玄) 고유섭(1905~1944)을 만나 미술사학에 발을 들여 놓았고, 8·15광복 이후 불교미술 연구의 선구자로 활약했으며, 60년대에는 석굴암 등 경주 지역 신라문화재의 조사와 발굴, 복원을 주도했다.

개성상업중학교 교감(1945∼1947)을 거쳐 국립박물관 박물감(1948∼1950), 동국대 불교대 교수·박물관장(1956∼1971), 문화재위원회 위원(1962), 국립중앙박물관 관장(1971∼1974), 미술사학회 회장, 동국대 문리대 교수(1974∼1980), 박물관장, 대학원장을 지냈다. 1982∼1986년에는 동국대 총장으로 일했다. 1973년 동국대에서 한국미술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한국의 불교미술>, <불교와 미술>, <한국의 불상>, <불국사와 석굴암> 등이 있다. 대한민국 홍조근정훈장, 5·16민족상, 하성미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홍종(용인대 교수)씨와 딸 유자(명지전문대 명예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 4일 오전. 02-3410-3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