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미얀마(버마)의 한 호수 기슭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다. I이 사진은 특정한 각도의 햇빛에 비친 모습으로, 그 모습이 합장을 하고 기도하는 모자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입소문이 난 장면이다. 특정한 이미지를 보려면 사진을 돌리거나 머리를 90도 기울이고 보면 생생한 모습이 나타난다. 바위와 함께 물이 합류에 태양에 비치면서 나타난 신기한 광경이라고 한다.

이 사진이 본 놀라운 자연의 신비라는 이름으로 세계의 인터넷에서 화재를 모으고 있다. 특별한 조건의 빛과 태양 빛의 특별한 각도가 일치할 때만 볼 수 있는 이 광경은 1년에 한 번 정도 볼 수 있다고 한다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이 사진을 기자가 처음 본 것은 지난 1월 12일부터 일주일간 스리랑카를 방문하던 중,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 여성학자로부터 전해받은 스리랑카의 진보적인 불자들이 발간하는 영자불교신문 ‘BUDDHIST TIMES’을 통해서다. 이 신문 2면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서, 너무도 정교한 모습에 진위 여부에 대한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만일 이 광경이 사실이라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귀국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 사진을 찾아낼 수 있었다. ‘미얀마의 신비한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구글 등에서 이 사진과 함께 관련 코멘트가 상당수 올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진위 여부에 대한 확증은 아직 없지만 미디어붓다에 일단 게재하기로 했다. 일부 댓글처럼 화가의 그림이라 하더라도 한번 볼만한 그림이란 생각에서다. 이 사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진 분들은 댓글이나 이메일을 통해 알려주시기를 바라면서….

<알려드립니다> (아래) 댓글을 통해 이 사진의 작자가 우리나라 화가인 김재홍 화백(1958년 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그림은 강원도 영월 하암산 동강 어라연 계곡에 실제로 비슷한 바위가 있다고 하고, 실제의 모습은 이 그림처럼 선명하지 않으며, 실제의 모습에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형상화한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재홍 화백이 동강댐 건설이 추진될 때 동강을 살리고자 의도적으로 그림을 그렸다는 말도 있고, 영월역에서 어라연 쪽으로 가다보면 삼옥리에 '동굴바위'라는 유원지가 있는데 그 바위를 그렸다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사진은 실제의 사진이 아니라 한국 화가의 그림이며, 구글 등 인터넷 상에 떠도는 버마의 한 호수에 있는 특별한 광경은 아님이 밝혀졌음을 알려드립니다.

비록 기사에 언급을 하기는 했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이학종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