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 끝나 땀 훔치고 이제
내리닫이, 그 언덕 보리밭 바람 같은,
손뼉 치며 감탄할 것 없이 그저
속에서 훤칠하게 뚜벅뚜벅 걸어나오는,
그 걸음걸이
-장석남 <물맛> 중에서
2010년도 미당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가장 미당상에 부합하는 시인이 상을 받았다는 찬사와 함께 한국 서정시의 현재를 상징하는 '바로미터'로 꼽히는 장석남 시인. 그가 신묘년 새해, <유심 문학의 현장>의 첫 손님으로 초대됐다.
‘시는 세상의 질문에 대한 풍경’이라고 정의하는 장 시인은 대중성과 함께 삶에 대한 진정성, 서정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격조 있는 서정시의 전형을 제시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장석남을 사람들은 왜 가장 시인다운 시인으로 부를까? 순정한 바람과 푸른 샘의 물맛을 만나고 싶다면 올해 첫 번째로 문을 여는 <유심 문학의 현장>에 참여를 권한다.
<유심 문학의 현장>은 오는 1월 11일 화요일 6시 30분 신사동 유심 아카데미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참가비 1만 원. 문의; 유심 편집실(02-739-57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