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종단의 원로 큰 스승님을 비롯한 모든 스승님들과 신교도 여러분들의 생활 속에 항상 삼밀관행으로 법열(法悅)의 환희심(歡喜心)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각 종단 대덕스승님의 법체(法體) 만안(萬安)하시기를 서원합니다.

정치, 경제, 종교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모든 인사(人士)들은 국가의 안녕과 인류의 공존공영을 실현하기 위하여 남다른 청렴성(淸廉性)과 지덕(智德) 역량(力量)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불철주야(不撤晝夜) 충심(忠心)을 다하고 계시는 불자제현(佛子諸賢)님에게 항상 불은(佛恩)의 가호가 함께 하시기를 서원합니다.

특히 지난 한해, 동족(同族) 사이에서 발생한 비참한 현실 속에서 우리 진언행자를 비롯한 온 국민은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우리 진언행자는 모든 국민과 함께 발심(發心)하여 국가안보와 인류평화를 구현하고자 진호국가불사에 심혈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신묘년 새해에는 우리 불자님들과 다양한 종교를 신행하시는 모든 분들이 자신의 종지(宗旨)를 확립하고, 교법(敎法)을 실천하여서 우주와 진리의 가호(加護)를 입어야 하겠습니다. 우주와 진리의 가호를 입게 되면 자신의 행복은 물론 이 나라에 민족정기(民族精氣)가 일어나서 국운(國運)이 융성하게 됩니다. 우리가 지나온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 국민들에게 어렵고 힘든 일들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진실한 종교의 가르침을 신행한 공덕으로 이 나라의 국위(國威)를 세계에 선양하고 한민족이라는 강한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인류의 역사 속에서 드러나듯이 모든 나라와 사람들은 성쇠(盛衰)가 있는 것이며 그 성쇠는 곧 정신문화가 좌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불자님들은 인류역사상에 흥망성쇠로 나타나고 있는 그 진리와 인과 법칙을 밝게 볼 수 있는 혜안(慧眼)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혜안을 갖게 되었을 때 곧 후천(後天) 이원(二元)시대에 합당한 법신불의 정법(正法)을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법신불의 정법을 실천하게 되면 자기의 인품을 불격화(佛格化) 할 수 있는 수행의 자세를 갖추게 됩니다.

중생을 연민(憐愍)하는 마음으로 시방(十方)의 함식(含識)을 자기의 몸과 같이 생각하고, 육자관행(六字觀行)으로 사섭법(四攝法)을 실천하여 중생을 교화하여야 합니다. 상근(上根)상지(上智)의 근기에서 큰 도량을 갖고 교화를 할 경우에 그 실천행을 방해하는 저항요소가 따르게 됩니다. 그와 같은 저항요소의 마군을 항복받고 제거하기 위해서는 백절불굴(百折不屈)의 굳센 의지를 갖고 신행(信行)하여 정토건설의 목표를 기필코 달성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