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가 문수스님을 추모하고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문수스님 소신공양 불교도 1만인 선언’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불교환경연대는 “불교도 1만인 선언 서명은 ’4대강 개발 중단’과 ‘부패척결’ ‘이웃에 대한 자비 실천’의 유지를 남긴 채 소신공양을 단행한 문수스님을 추모하는 선언이며, 불교도 뿐 만 아니라 국민이 참여하는 선언 행사를 통해 스님이 단행한 소신공양의 의미와 남긴 뜻과 의지를 사회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한 운동”이라고 밝혔다.
불교환경연대는 이와 함께 ‘문수스님 소신공양 불교도 선언문’을 발표했다.
불교환경연대는 선언문을 통해 “찢어지고 할퀴어져 속살을 드러낸 채 아우성치는 강의 신음에 스님이 그토록 아파하는 동안, 우리는 부끄럽게도 귀머거리와 장님이었다. 이토록 참혹하게 생명의 강이 파헤쳐지는지 몰랐고, 이 시대의 환경보살들이 얼마나 외롭게 분투하고 있는지도 외면하였다”며 “문수스님의 고요하고도 자비로운 항거 앞에서 다른 생명을 가벼이 여겼던 우리 안의 무지를, 자연을 오직 수탈의 대상으로만 삼는 무분별한 개발 행위를 방치․동조해 온 우리 안의 무관심을, 무지한 국가지도자들에게 생명과 평화의 가치관을 조금이나마 심어주지 못한 우리의 무능력을 머리 숙여 참회한다”고 밝혔다.
선언서는 이어 국민들을 향해 “그동안 무지로 인해 저질렀던 환경 파괴로 인해 인간의 건강에서부터 기후, 경제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 전체가 파괴될 위험에 처했고, 이는 이나 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임을 전 인류가 알아가고 있다”며 “유독 한국사회에서는 구태의연한 대규모 환경파괴행위들이 전국토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선언서는 또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 수행자가 포크레인에 신음하는 생명의 목소리를 아파하며 목숨을 던졌다. 지금이라도 생명파괴를 염려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4대강 중 한 곳을 시범적으로 지정하여 사업을 집행하고 그 영향을 면밀히 평가한 후 확산여부를 결정하자는 국민 다수의 요구를, 최소한의 합리적 대안을 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