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가 25일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과 이를 둘러싼 혼란과 관련하여 “시시비비할 가치도 없는 주장으로 일반 사회의 곡해를 부추겨 중앙종회는 물론 종단 전체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더 이상 용납하기 않겠다”고 명진스님을 향해 경고했다.

중앙종회는 25일 오전 9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부의장 지준, 성직스님, 사회분과위원장 무애 스님 등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을 낭독한 무애 스님(종회 사회분과위원장)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부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청한 기자들의 질의에 대해 “봉은사 주지는 종무원법의 적용을 받는 종무원이고, 종무원법을 거부하는 것은 종법을 위반하는 행위이므로 총무원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애스님은 또 총무분과위원회에서 부결된 안건을 총무원이 다시 상정해 종회본회의에서 처리한 부분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명진 스님이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음 총무분과위원회에 상정된 것은 봉은사 뿐 아니라 도선사도 함께 직영사찰로 지정하는 것이었으며, 이중 도선사는 우리 종단에 정화에 대한 배려 분위기가 남아 있어 정화불사를 이끈 청담스님의 문도들에 대해 배려를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안건이 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도선사를 빼고 봉은사 직영전환 문제만을 중앙종회와 총무원이 협의해서 본회의에 상정했다는 것이다.

중앙종회는 성명에서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승인하여 의결한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이 본질을 벗어나 ‘외압’이나 ‘부적합’이라는 일방적인 근거로 왜곡되는 현상에 유감을 금할 수 없으며,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의된 사안조차 세간의 권력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중앙종회의 권위와 중앙종회의원들의 자주성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중앙종회는 총무원에 대해서도 “총무원은 제183회 중앙종회가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승인을 의결한 결정에 따라 그 집행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중앙종회가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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