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불교문화의 정수를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불교예술문화학과는 3월 8일부터 3월 13일까지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지하 1층 동국갤러리에서 ‘미얀마불교 천년의 미소’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에는 김경렬, 김성훈, 심재선, 양용선, 원재식, 윤열수, 이완규, 이지복, 전병식 등 동국대 출신의 사진작가들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미얀마 불교성지의 하나인 포윈(Pho Win)의 유적들로, 전설에 의하면 부처님이 이곳 포윈 석굴에서 선정에 드신 적이 있다고 전해진다. 방글라데시,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미얀마는 여러 곳에서 부처님의 모발이나 사리가 발견되고 재세시에 머물렀다는 곳이 여럿 남아있는데, 포윈 석굴사원도 그 중에 하나인 셈이다.

포윈석굴은 크게 인마빈, 쌀린지 두 구역으로 구분되는데, 인마빈이 중심이다. 이곳에는 법당과 강당 등이 있고 비구승들이 거처하고 있다.

포윈석굴 사원 내외에는 3980기의 불상이 있다. 포윈석굴 사원은 인도의 석굴 전통양식을 계승하여 자연암반에 굴을 뚫고 불상을 새기거나 안치하였으나 외부에서 반입된 대리석재 불상이나 목조불상들도 상당수 존치돼 있다. 구전에 의하면 이 석굴에 수십만구의 불상이 있다고 전해지나 1995년 윤열수 가회박물관장의 조사에 의하면 석굴이 790개, 불상이 3639구로 확인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월 불교미술 전공자인 대학원 재학생들이 직접 현지를 답사한 후 미얀마 불교미술의 우수성과 특징을 일반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개막식은 3월 8일 오후 4시 30분 동국대 학술관B1 동국갤러리에서 열리며, 개막행사에서는 묘린 주한미얀마 대사가 직접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하며, 윤열수 관장의 ‘미얀마불교(포윈석굴 사원을 중심으로 불상조각, 벽화에 대한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