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승가교육의 개혁을 진두지휘할 ‘승가교육진흥위원회’가 발족한다.
조계종은 3월 1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승가교육진흥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승가교육위원회는 자승 총무원장의 4개년 로드맵 중에서도 핵심 사업의 하나로, ‘교육과 포교를 통한 불교중흥’ 가운데 교육 부문을 주도하게 될 기구이다. 승가교육진흥위원회의 위원장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부위원장은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맡게 되며, 조계종 총무부장, 기획실장, 교육부장, 포교부장, 중앙종회 교육분과위원장, 교육위원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위촉된다. 또 조계종의 중진 스님 10여명이 위원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조계종은 승가교육위원회의 발족을 위해 지난 1월 28일 종무회의에서 ‘승가교육진흥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령’을 제정한 바 있다.
승가교육의 개혁은 자승 총무원장이 후보시절부터 강조해온 주요 공약 중의 하나이다.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자승 스님은 “승가교육은 조계종의 백년지대계인 만큼 이를 통한 종단과 불교중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왔다.
승가교육위원회는 종단의 주요 종책을 결정하는 인사들이 승가교육의 방향과 교육기금 마련, 기금의 집행을 논하게 되는 기구로 기능하게 된다.
그동안 조계종 내에서는 수차례 승가교육에 대한 여러 시도가 있어 왔지만, 번번이 용두사미로 그쳐온 것이 사실이다. 이는 개혁의 시도가 교육원 내부나 승가대학 차원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제도적인 보완이나 여론 확산에 있어서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조계종은 종단 중진들의 합의를 통한 교육 개혁, 즉 ‘위로부터의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승가교육진흥위원회를 발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승가교육진흥위원회는 승가교육이라는 대작불사를 추진한다는 기치 아래 구체적으로는 승가교육기관 설립 지원, 승가교육 교역자 지원, 장학 사업 등 승가교육의 여러 제도적 장치를 구축해 나가게 된다.
3월 10일 열리는 발족식에는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주요 사찰 주지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