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우리 주님께서 허락하셨어요”
24일 오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 미터에 출전한 이승훈 선수의 결승전 경기를 중계하던 스피드 스케이팅 해설자 제갈성렬 씨(춘천시청)의 상식을 벗어난 종교편향 발언에 대해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이하 종평위·위원장 혜경, 손안식)가 당사자의 징계 및 방송사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종평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오늘(2월 24일) SBS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발송했다. 종평위는 제갈성렬씨의 이같은 발언이 그냥 넘길 수 없는 심각한 종교편향 행위라 판단하고 해당방송사의 사과와 징계를 촉구하는 공문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종평위는 “이 같은 발언은 공정방송을 추구해야 하는 지상파 방송매체의 본분에 어긋나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발언으로 본 위원회는 해당 방송사인 ‘SBS’ 에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 및 시청자에 대한 사과조치를 금일 공식 요구하였다”며 “또한 지상파 방송에 대한 지도와 규제의 책임이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에 해당사안에 대한 심의, 처리 요구를 하였다”고 밝혔다.
종평위는 “SBS의 성의 있는 조치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처리조치를 기대하며, 향후 본 위원회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성숙한 종교문화, 방송인들의 바른 신앙생활이 정착 될 수 있도록 정부 및 관련 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조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발언을 한 제갈성렬씨는 오늘 오전의 양식을 벗어난 종교편향 발언 이외에도, 차분한 해설보다는 소리를 지르거나, 구호를 외치는 등의 이른바 '샤우팅 해설'과, 경기장의 분위기나 기록 등을 외면한 채 시종 흥분된 목소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오늘 오전 크라머의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등 엉터리 해설 등으로 일관해 시청자와 네티즌들로부터 해설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거센 비판을 받는 등 물의를 빚고 있는 당사자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