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역경을 만난다. 그중 질병은 인간이 겪는 불가피한 고통의 하나이다. 특히 암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병이며 해마다 그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암 환자들은 암 투병 및 항암 치료의 결과로 신체적인 고통을 겪는다. 또한 치료의 부작용이나 재발에 대한 불안, 삶의 제약에서 오는 우울감, 자아상과 신체상의 손상, 인간관계에서의 위축감 또한 이들을 괴롭히는 심각한 문제들이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자신에게 닥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적절하게 관계하지 못함으로써 기왕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경향이 있다.

한편 조기 진단과 치료의 발달로 생존율이 높아짐으로써 더 이상 암은 불치병이 아니라 수술과 치료 이후 본인이 잘 관리함으로써 함께 살아가야 하는 관리질환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암 환자들의 심리적, 신체적 어려움에 대처하도록 도와주기 위한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암 환자를 위한 불교적 프로그램이 밝은사람들연구소(소장 담천 박찬욱)에 의해 마련됐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이 밝은사람연구소와 함께 마련한 병고중생들을 위해 불교적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이 생겼다는 자체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프로그램은 10월 말 ‘암 환자를 위한 산사에서의 명상과 집단상담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시범 운영된다. 2차에 걸쳐 시행되는데, 기간은 제1차가 10월 29일부터 11월 1일(3박 4일)까지이고, 제2차가 11월 26일부터 29일(3박 4일)까지이다. 각 차별 15명 내외의 암환자를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시범운영 연구 동참자에 한하며, 향후 유료 운영 예정)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암 환자들이 질병을 계기로 더욱 성장·성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암 환자로서 가슴에 묻어두고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토로하고 서로 위무하고 격려함으로써, 부정적 생각을 긍정적 생각으로 전환하고 활력을 증대하고자 한다. 둘째, 질병을 계기로 삶의 일반적 현상들에 대하여 그리고 자신의 몸과 마음의 습관에 대하여 성찰함으로써, 지혜를 넓히고 바람직한 습관을 형성하고자 한다. 셋째, 불교 전통의 명상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고자 한다가 그것이다.

프로그램 운영 장소는 육지장사(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소재)이고, 프로그램의 내용은 집단 상담, 명상, 산책, 산사 체험, 휴식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 프로그램 진행자는 담천 박찬욱 밝은사람들연구소장(국내외 여러 수행/마음공부 프로그램 전문가, 한상담심리전문가, 사회복지사, 동국대 불교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원불교대학 불교상담심리학과 교수)다.

참가대상은 암 진단을 받으신 분, 거동이 자유로운 분, 집단상담과 단체생활이 가능한 분, 연령 20~65세인 분이다.

신청방법: happybosal@paran.com으로 성명, 전화번호, 희망차수를 알려 주면 신청서 양식을 보내준다. 신청마감일은 10월 19일.

문의 : 02-720-3629 또는 02-2011-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