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관장 박호원)은 11월 16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작은 나라 큰 세상, 인형’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베커스 김영자 박사가 기증한 세계의 민속의상 인형 등 45개국 600여점의 인형을 통해, 어린이들이 세계 여러 나라와 민족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커스 김영자 기증 세계의 민속의상 인형 등 45개국 600여점 전시

베커스 김영자 박사는 1960년대 독일로 유학,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에 한국어문학과를 개설한 뒤 교수로 재직했으며 정년퇴임 후에는 줄곧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독일 유학시절부터 모아온 민속의상 인형 600여점을 ‘품위있는 집으로 자식을 시집보내는 마음’으로 이번에 어린이박물관에 기증하게 되었다.

인형이라면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인형도 있고, 여러 나라와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민속적인 성격을 가진 인형을 비롯하여 다양한 종류의 인형이 있다. 이번 기증인형은 민속의상을 입고 있는 이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성격의 인형들이다. 또한 다른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이 그 나라의 문화가 담겨있는 그리고 여행추억으로도 남을 수 있게끔 상품으로 개발된 인형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인형과 함께 하는 세계여행

전시의 큰 주제는 인형과 함께 하는 세계여행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여러 지역의 다양한 인형을 전시하여, 전시장을 한바퀴 돌면 인형 세상 속에서 세계 여행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인형으로 세계의 어린이를 만나고, 그리고 축제와 결혼식 의상을 입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또한 우리 전통인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개화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한국인형 100여점(김영준 소장)도 함께 전시된다. 중국 56개 민족의 민속의상 인형, 문화동반자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연수중인 베트남, 잠비아, 몽골, 인도네시아의 연수생이 수집한 각국의 인형도 같이 소개된다.

‘안녕, 친구들’ 인형과 함께 배우는 각 나라 인사말

‘인형 속 동화 세상’ 전시 코너에서는 ‘빨간 모자’, ‘삼총사’ 등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동화를 인형을 통해 상상할 수 있다. 어린이들과의 상호작용으로 흥미와 재미를 더해주는 체험영상물도 준비되어 있다. ‘안녕, 친구들’이라는 영상물에서는 어린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인형들이 자국의 언어로 안녕이라고 인사를 걸어온다. 인형을 통하여 여러 나라의 언어, 문자, 그리고 국기 또한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