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에는 술 대신 차를 올려야 합니다. 그래서 차례(茶禮)라고 합니다.”

명절차례에는 조상님께 꼭 차(茶)를 올리자며 국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서울 열린선원 원장 법현 스님이 추석명절을 앞두고 차례시연회를 연다.

열린선원은 23일 오후 3시 역촌동 열린선원에서 차례 문화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차례시연법회를 봉행한다. 종교와 관계없이 “차례에는 차를 올려야 한다”는 차례의 이름에 걸 맞게 조상 추모와 감사 행사의식의 정례를 선보이는 중요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법회는 법현 스님의 차례 특강과 차례시범단의 시연, 참가자들의 합동차례 등으로 진행된다.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태고종 중앙종회의원)은 전 국민이 차례를 지내면서도 실제 차례 올릴 때 차를 쓰지 않고 술을 쓰는 것을 바로잡고 차례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는 운동을 지난 1990년대부터 전개해 왔다.

법현스님에 따르면 흔히 다도(茶道)의 효시로 알려져 있는 ‘충담스님(忠談師)의 미륵부처님께 차올리기’가 차례(茶禮)의 시원이며, 우리나라의 전통종교와 사상인 불교와 유교가 모두 다 차례를 아주 중시해 오고 있다는 점은 여러 자료에서 확인된다.

법현 스님은 “집집마다 의식이 다르다(家家禮)는 이야기처럼 전통이 다 다르기 때문에 위패 쓰는 것이나 상차리기는 자유롭게 하고 집안인 종교의 전통을 따르되 조상님을 위하는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02)386-4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