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은 10월 22일 총무원장 선거가 공명하게 치러지고 한국불교의 비전 제시나 종책을 우선 과제로 후보자들이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의장 진오 스님, 이하 대중결사)는 여름 대중결사 워크샾을 마친 후 오늘(9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33대 총무원장 선거 등 종단 현안에 대한 대중결사의 입장과 향후 일정을 밝혔다.
대중결사는 14∼15일 대전 장태산 휴양림에서 열린 워크샾을 통해 종단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사무총장 금강 스님을 통해 정리된 입장을 오늘 공식 발표했다.
금강 스님은 오늘 대중결사의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출·재가 모두 새로운 총무원장의 능력으로 종단내의 능력보다 대사회적인 능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회와 소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총무원은 선거과정에서 늘 불거지는 문제의 핵심, 즉 선거비용과 금품수수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선거부터 선거인단의 여비를 지급해 부분적인 선거공영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중결사는 또 “현재의 선거행태는 종책이 부재하고 종도들을 무시하고 종회의원이나 일부 권력승 등의 야합에 의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총무원은 한국불교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중결사는 또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감시단을 각 본사별로 2∼3명씩 별도 조직으로 구성하여 철저하고 실질적인 감시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중결사는 이어 지난 8월 27일 임명된 직할교구 호압사 주지의 반복된 주지 임명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호법부에서도 인정하는 파렴치한 사건 당사자와 그를 비호하는 정휴 스님을 호압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다시 주지에 임명한 것은 총무원의 잘못된 판단이므로 즉각 철회해 청정한 승가풍토 확립의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금강 스님은 “그동안 교단자정센터에서만 이 문제를 지적해왔지만, 승가 내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이 개진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특별히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중결사는 이어 중앙종회에 대해서도 “불교의 미래를 위해 종책을 책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야합의 근거지로 여겨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종책개발에 노력하고 공정한 선거가 실현되도록 앞장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호계원에 대해서도 “종단의 자정기관으로서 교단의 청정성을 유지하고 회복해야 하는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종도의 뜻에 반하는 여러 결정으로 종도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더 이상 종도와 재가자들을 분노케하고 승가의 청정성을 저해하는 심판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중결사는 또 이번 제33대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해 △불교언론사와 함께 공정한 종책토론회 개최(10월 12경) △후보자 종책 질의서 제출 △후보자와 본사주지, 선거인단의 청정선거 서약서 받기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홈페이지내 선거제보 코너 운영 등의 향후 일정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