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현한 사리장엄구 진신사리 12과와 관련, 문화재청의 협조를 받아 이른 시일 내(6월 부처님오신날 직후 예정)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친견법회를 봉행하겠다고 3일 발표했다.

조계종 문화부는 “이번에 출현한 미륵사지 석탑의 진신사리는 1300년 전 백제인의 불법을 세상에 넓히고,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염원하는 신앙심의 발로라 할 수 있다”며 “이후 우리 종단은 문화재청과 협의하여 불자들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에게 진신사리를 친견할 수 있도록 사리친견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은 지난 3월 31일 문화재청과 협의하여, 국립문화재연구소 금속보존처리실에 임시로 모셔져 있는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의 사리 수습을 위하여 여법하게 의식을 진행했다. 공양의식 후 사리수습에 나섰고, 당시 백제인의 신앙의 결정체인 진신사리가 출현됐다.

조계종은 미륵사지 석탑 해체작업과정에서 사리장엄구 발견 당시 이운의식이 제대로 행해지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여, 이운의식을 먼저 봉행한 후, 사리호를 개봉하고 사리를 수습한 후, 진신사리를 모시고 공양의식을 봉행했다.

의식에는 조계사 주지 세민스님 집전 하에, 총무원 문화부장 수경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범하스님, 총무원 문화국장 보련스님, 익산 사자암 주지 향봉스님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