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불청객 감기가 극성인 시기이기도 하다. 만병의 근원이라는 감기는 자칫 소홀히 여겼다가는 건강을 잃는 낭패를 부르기도 한다.
온도변화가 큰 시기에는 체온을 가능한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도의 변화에 적절한 대처하지 못해 걸리는 증상이 감기이기 때문이다.
감기는 한 번 걸리면 최소한 일주일은 고생을 하게 마련이다. 감기로 망가진 컨디션은 일상을 힘겹게 하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환절기 감기도 예방할 수 있는 차를 음용해왔다. 감기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차와 음료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감기에 좋은 차는 흔히 유자차, 칡차(갈근차), 생강차, 계피차, 생강대추차등이 거론된다.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플 때는 민트차
민트 잎 5~8장, 물2컵, 꿀 조금이 재료다. 먼저 민트 잎을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 팔팔 끓는 물에 넣어 마신다. 민트향이 은은하게 우러나면 걸러서 꿀을 넣어 마시면 된다.
*오랜 감기로 지쳤을 때는 사과 대추차
사과 1/2개 , 대추 10알 ,물2컵이 재료다. 사과는 껍질 째 반 갈라 씨를 파내고 얄팍하게 저며 썰고, 대추는 씻어 건진다. 냄비에 사과, 대추, 물을 넣어 30분 정도 달인 다음 그 물만 차대신 마신다.
*기침을 할 때 귤 꿀절임차
귤10개, 꿀이 재료. 먼저 귤을 껍질 째 씻어 길이로 6~8등분 한 다음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이어 데친 귤의 물기가 빠지면 밀폐할 수 있는 그릇에 담고 꿀을 잠기도록 넉넉히 부어 냉장고에 넣어둔다. 그리고 난후 전체적으로 끈적한 느낌이 들면 꿀물을 한 숟가락씩 먹거나 끓는 물에 귤과 꿀물을 타서 차로 마신다.
*열과 구토를 멈추려면 홍차&생강차
생강은 더운 기운을 가지고 있어 몸속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혈액순환과 체온을 조절해준다. 가래를 없애고 구토를 멈추게 하며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파와 함께 달여 먹거나 홍차에 생강을 넣어서 마신다. 생강 껍질을 벗겨 쓰는 것이 효과적이며 감기 증상에는 물론 천식 증상을 보이는 아이에게도 좋다.
*체온이 내려갈 땐 귤껍질&발효차
귤에 듬뿍 함유된 비타민 C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막고 감기를 예방해준다. 귤껍질에는 과육보다도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으며 피부와 기관지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 감기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말린 귤껍질을 은근하게 달여서 마시는데 이때 발효된 차와 기호에 따라 생강을 함께 넣어서 끓이면 좋다.
*기침감기에는 도라지차
기관지와 기침감기에 특효가 있는 도라지는 당분과 섬유질, 칼슘과 철분이 많은 우수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도라지를 은근한 불에 달여 수시로 차처럼 복용한다. 기침이 심해 목이 붓고 쉬었을 때는 도라지 달인 물을 마시거나 입안을 헹구면 효과가 좋다. 끓일 때 배와 대추를 넣으면 맛이 한층 부드러워진다.
*피로회복에는 매실차
매실의 유기산은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시켜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목감기에 좋다. 매실을 깨끗이 씻어 설탕에 재놓았다가 3개월이 지나면 매실과 액을 분리하고 뜨거운 물과 희석하여 마시면 열과 기침이 날 때 효과적이다.
*기침 가래에 좋은 모과차
사과산, 주석산, 구연산과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으며, 타닌산이 약간 있어 청량감을 느껴진다. 모과는 특히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주며 감기에 걸려 기침할 때나 가래가 있을 때 모과를 차로 끊여 마시면 기침과 가래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모과를 얇게 저며 꿀이나 설탕에 재워두었다가 차로 마신다. 기침, 감기, 기관지염, 폐렴에 효과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