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원장 후보로 내정됐던 혜남 스님의 중앙종회 임명동의가 무산됨에 따라 교육원장은 다음 총무원장이 선출될 때까지 뽑히지 않을 것이 확실시 된다.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첨예한 이해관계를 드러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종회를 계기로 차기 총무원장 선거 국면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 그 근거로 거론된다. 원장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중앙종회가 임기 5년의 교육원장 추천권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 총무원장에게 맡길 가능성을 크지 않다는 것이 종단안팎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교육원장은 차기 총무원장이 후보를 추천할 때까지 현 교육부장 퇴휴 법장스님의 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혜남 스님도 19일 중앙승가대 총장 취임식 자리에서 자신을 교육원장에 추천했던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만나 자진 후보사퇴 의사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혜남 스님은 특히 교육원장 선출의 건이 상정된 중앙종회 첫날 안건 채택과정에서 지난 70년대 종단재산 명의 변경 등의 이유로 멸빈된 은사스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내심 상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을 빚으면서까지 교육원장 자리에 연연하는 성품이 아닌 혜남 스님으로서는 당연한 행보라는 것이 주변의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