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회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가 성원미달로 폐회했다.

중앙종회는 회기 마지막 날인 20일 회의를 소집했지만 제적 의원 81명 중 21명 만이 참석해 자동 폐회됐다.

이날 종회에서는 종무원법 개정안 등 종법 개정안과 종무보고, 특별위원회 활동 보고, 교육원장 선출, 중앙선거관리위원 및 종립학교 관리위원 선출 건이 다뤄질 예정이었지만 회의가 열리지 않음으로써 미처리 안건들은 다음 회기로 자동 이월됐다.

이번 종회에서는 2008년도 종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 건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으나 이 안건도 처리되지 못해 결산 종회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특히 종회가 열리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부처님오신날 사면, 경감, 복권의 건은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못한 채 이월됐다.

또한 3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청화 스님 후임 교육원장으로 내정된 혜남 스님의 선출 승인을 처리하지 못함으로써, 당분간 조계종 교육원은 교육부장 대행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종회의장 보선 스님은 종회 운영규칙에 따라 1시간 동안 의원들의 참석을 기다린 뒤 “중앙종회 운영규칙 제19조에 따라 유예한다”고 선언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임시종회를 소집해 이월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