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이미 해탈을 얻었다. 이제 모든 천인과 인간들 속에서 그들을 제도하라.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하고 많은 사람의 안락을 위해서 그리고 세상에서 구하는 미래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서 가도록 하라. 마을로 들어갈 때는 혼자 갈 것이요, 두 사람이 한곳으로 가는 일이 없도록 하라. 그대들은 많은 사람들을 연민하고 섭수하여 이치에 맞게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법하라. 나도 우루벨라의 병장촌으로 가서 설법, 교화하겠다.”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적극적인 전도를 당부한 말로 『불본행집경』 <교화병집품>에 나온 내용이다.

역대 포교원장 스님들이 부처님의 전도선언을 따르듯 각각 전도의 길을 나섰다.

암도 스님은 논산 훈련소 호국연무사에서 성타 스님은 교육사령부 자운사에서, 도영 스님은 종합군수학교 법련사에서, 혜총 스님은 계룡 호국사에서 3월 15일 각각 설법을 펼친 것이다. 새로운 불자를 만들 수 있는 곳은 군이라는 인식아래 군불자들의 신심을 함양하고 군불교의 발전을 기하기 위해서다.

4곳의 법회 중 종합군수학교 법련사(주지법사 혜정 김대수)에서 법문한 도영 스님은 사홍서원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인 사성제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렀다.

도영 스님은 “법회가 끝나기 전 사홍서원을 하는데 이유를 아느냐”며 “그 이유를 알고 사홍서원을 하는 것이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고 교진여 등 5비구에게 처음 법을 설한 것이 사성제 인데 사홍서원은 바로 사성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도영 스님은 설명했다.

도영 스님은 “사성제의 첫 번째는 고인데 고란 고통이요, 고통 속에 헤매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것이 사홍서원의 첫 번째”라고 말했다. 이어 도영 스님은 “두 번째는 집인데 이는 집착으로 중생들은 집착으로 인해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며 “자신만 생각하게 되면 업을 쌓고 번뇌에 휩싸이므로 이를 없애겠다는 것이 사홍서원의 두 번째”라고 전했다.

계속 해서 설명을 이어간 도영 스님은 “능력을 가진 자가 능력이 필요한 자에게 능력을 주어야 한다”며 “혼자 사는 것이 아닌 봉사의 삶을 살면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영 스님은 또 “멸이란 고통에서 벗어남을 의미하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면 평생 즐겁게 살 수 있으므로 세 번째의 사홍서원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도성제에 대해 “불교란 믿음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믿음과 함께 수행을 해야 하는 종교”라며 “수행은 넓고 크게 나도 행복해야 하고 남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불퇴전의 정진을 지속하겠다는 것이 사홍서원의 4번째 불도를 이루겠다는 서원”이라고 전했다.

사성제와 사홍서원에 대해 설명하던 도영 스님은 “너무 딱딱한 이야기만 하니 힘들어 하는 장병들도 있는 것 같다”며 찬불가 ‘우리도 부처님같이’를 불러주기도 했다. 스님은 또 나옹선사의 선시를 노래로 만든 ‘청산은 나를 보고’를 연이어 불렀다.

도영 스님은 “법회가 딱딱 하지만 하나라도 더 전해주고 싶은 것이 스님들의 마음”이라며 “인생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가장 소중한 시간은 지금, 가장 소중한 사람은 자신 앞에 있는 사람, 가장 소중한 일은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도영 스님은 2001년 9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조계종 포교원장을 역임했으며 2005년 군종특별교구를 출범시키고 간화선입문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현재는 완주 송광사 주지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