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회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가 3월 16일 오전 10시에 개회했다.
이번 종회에서는 부처님오신날 특별 사면, 혜남 스님 신임 교육원장 임명, 선거법 개정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16일 종회는 은해사와 고운사 보궐선거로 종회의원에 당선된 법일 스님과 정우 스님의 의원 선서를 시작으로 개회했다.
종회의장 보선 스님은 “최근 실업자, 결손가정이 늘고 폭력사건이 끊이지 않으며, 젊은 사람들이 희망이 잃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사회에 종교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는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세상이 요구하기 전에 삶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이웃들의 고통 속으로 더 먼저 다가갔으면, 그들에게 제대로 된 말과 생각, 행동을 보여주었는 지뼈아픈 참회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선 스님은 “올해는 총무원장 선거 등으로 세간의 이목이 우리 불교와 중앙종회에 집중돼있다”며 “중생구제의 큰 원력으로 불교와 미래를 위하고사회의 거울이 되는 좋은 종책 생산하는 종회, 삼보와 사부대중 그리고 세상에 책임지는 불교가 되도록 다같이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며 개회사를 전했다.
이어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올해는 새 일을 시작하기 보다는 그동안 진행해온 일들을 잘 마무리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나라 안팎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 종교계의 역할이 더욱 필요한 이 때에 종단 차원의 자비나눔 운동에 종회의원과 종도들 모두 동참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종단의 전통과 수행풍토가 정착되도록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종회는 ‘2552년(2008년) 중앙종무기관 및 직영특별분담사찰 결산검사의 건’을 상정해 결산검사를 위한 휴회에 들어갔다. 임시중앙종회는 18일 오전 10시에 속개한다.
이번 종회에서는 제179회에서 이월된 ‘금고 이상 자의 해임을 규정하자’는 정범 스님외 56인 의원이 발의한 종헌 개정안과 이번 종회에서 상정된 종헌 개정안, '독신비구승의 군승 예외'를 골자로 하는 9조 2항 삭제하자는 내용으로 주경 스님 외 52인이 발의한 종헌 개정안이 다뤄진다.
또 포살 및 결계에 관한 법 개정안, 승려법 개정안에 대한 수정안,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수정안(원담 스님 외 5인 발의), 교구종회법 개정안에 대한 수정안, 사설사암 등록 및 관리법 폐지 및 사찰등록 및 관리법 제정안, 종무원법 개정안, 호계원법 개정안, 법규위원회법 개정안, 선거관리위원회법 개정안, 군종특별교구법 개정안, 사찰부동산관리법 제정안, 불교사회활동진흥법 제정안 등 15개의 종법 제·개정건이 상정됐다.
한편 신임 종무원 선출건으로는 세 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3월말 임기가 완료되는 교육원장 청화 스님의 후임으로 혜남 스님을 선출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는 무공 스님과 호산 스님이 후보로 올라왔으며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위원으로는 성효 스님과 승언 스님이 후보로 올라왔다.
이밖에도 불기 2552년(2008)도 중앙종무기관 추가경정 예산안 승인의 건,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 건, 멸빈자 재심사를 위한 제도개혁 특별조치위원회 구성의 건, 불기 2553(2009)년도 사면, 경감, 복권 동의의 건이 상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