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불교합창단을 하나로 묶는 전국 단위의 불교합창단연합회가 결성된다.

조계종 문화부와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전국 불교합창단의 연대와 교류를 위해 종단협 산하의 ‘전국불교합창단연합회’를 4월초에 결성할 계획이라고 3월 11일 밝혔다.

그동안 불교합창단은 대부분 사찰의 신도들을 중심으로 결성돼 주로 그 지역 내지 사찰 내에서 활동하는 수준에서 그쳐왔다. 작년에 최초로 전국 단위의 불교합창단 경연대회가 열렸지만, 전국단위의 모임이 결성되지는 않았다.

사찰이나 불교단체의 합창단이 소극적으로 운영되고 지휘자에 대한 처우도 열악하다보니 이는 자연히 불교합창단의 쇠퇴로 이어졌다.

이에 조계종 문화부와 종단협은 “사찰에서의 합창단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전국 단위의 연합활동을 통해 개별적 활동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합창단을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조계종 문화부장과 종단협 사무총장이 준비위원회의 공동대표를 맡아 합창단 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4월초에 열릴 연합합창단 연수 및 총회에서 회장단을 뽑을 예정이다.

연합회에는 사찰이나 불교단체의 합창단들 중에서도 아마추어 단체만이 가입할 수 있다.

불교합창단 연합회는 앞으로 악보와 음반을 제작하고 합창단대회를 개최하는 등 불교음악의 활성화를 위한 중심 단체로 활동할 계획이다. 또한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의 처우를 개선해 강사비, 계약문제 등을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고, 자문위원을 위촉하는 등 불교합창단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의 찬불가 발표, 전국·지역별 합창페스티벌, 군포교 현장 등에서의 음성포교 활동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불교계에는 약 200여개의 아마추어 합창단이 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