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수도이자 유럽연합 본부의 소재지인 브뤼셀에서 지난 해 10월 8일 개막되어 5개월여 동안 진행되었던 한국페스티벌이 지난 2월 28일 안은미 무용단의 바리공주 공연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한국페스티벌 행사는 2006년 5월, 주벨기에유럽연합대사관과 브뤼셀 예술센터(BOZAR)간 협의가 시작되어 2007년 7월 양국 정상간 공식적으로 행사추진 방침을 상호 교환한 이후 본격 준비됐다.

이 행사는 2008년 10월 8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네줄기 강물이 바다로 흐르네” 공연으로 개막된 이래, 그간 한국의 다양한 전통과 현대를 망라한 60여건의 종합 문화행사가 장기간에 걸쳐 소개됐다.

“Made in Korea라는 타이틀을 걸고 개최된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을 필두로한 한국불교미술특별전 “The Smile of Buddha를 중심으로, BOZAR의 메인 홀인 Horta에 전시되었던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백팔번뇌”, 브뤼셀 중앙역 출구와 왕궁 공원을 연결하는 Rotende Ravenstein(1일 6천여명 왕래)에 연등 2000여개를 선치한 김수자의 “Lotus: Zone of Zero”등의 작품들은 무료로 공개되어, 수많은 일반인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국 페스티벌은 현재 막바지에 이른 한-EU FTA 협상 출범을 계기로 유럽의 중심부에서 한국의 문화이미지를 제고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으며, 결과적으로 한국에 있어서의 유럽이미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유럽에 있어서의 한국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페스티벌의 개략적 성과는 먼저, 벨기에(243), 유럽(77) 및 국내(43) 언론에서는 총 363회에 걸쳐 이번 페스티벌을 소개했고(2009.2.20현재), 30만부에 달하는 BOZAR의 정기·부정기 홍보물을 통해 페스티벌을 홍보했다. 브뤼셀 가두, 기차역, 고속도로 진입로, 브뤼셀-파리간 고속철 등에 8천 여개의 포스터를 게시하는 등 언론 및 공중홍보가 병행 된 결과, 연인원 6만5천여 명의 벨기에 및 유럽인들이 한국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이중 5만 9천여명은 한국페스티벌의 핵심 사업이었던 한국 불교미술 특별전 'The Smile of Buddha를 관람했다.

한편, 3월 3일에는 유럽의회 및 벨기에·EU 관련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A Letter from Korea’행사가 개최되어 한국 전통·현대공연, ‘유럽인의 눈에 비친 한국’ 전시회 및 궁중음식 등을 선보인다. 따라서 한국페스티벌과 연계하여 유럽 여론주도층의 한국이해를 더한층 심화시키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