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등록 신도들이 동국대 산하병원을 이용할 때 진료비를 감면 받을 수 있게 됐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혜총)과 동국대학교 의료원(원장 이병묵)은 2월 26일 포교원장실에서 진료비 감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조계종단 등록 신도들은 비급여항목 진료비의 10% 및 건강검진 또는 장례식장 사용시 본인부담금의 20%를 감면받을 수 있게 됐다.

진료비 감면 혜택이 가능한 병원은 일산 동대병원, 분당 한방병원, 경주동대병원, 경주 한방병원 등 동대의료원 산하 전 병원이다.

지금까지 포교원은 신도등록 업무를 계속 해왔으나 등록신도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적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포교원은 신도들에게 혜택을 주고 신도등록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

혜총 스님은 “4월부터 새 신도증을 발급함과 동시에 의료원 진료비 감면을 포함해 신도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구상중”이라며 “많은 신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묵 원장은 “종립병원으로서 신도들에게 혜택을 주어야 함에도 지금까지는 그렇지 못했다”며 “이번 협약으로 종립병원의 의무를 할 수 있게 돼 오히려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묵 원장은 “현재는 경주와 수도권 지역에만 병원이 있지만 앞으로 더 성장해 전국 각지에서 불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포교원은 신도종책 기본방침을 ‘신행 및 생활공동체 구현’으로 삼고, 이를 위해 신도등록 사업과 신도증 발급사업 등을 대폭 개편하고 있다.

조계종 신도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조계종 소속 각 사찰에 비치된 신도등록서에 기재사항을 작성하고 사진 1매와 교무금을 종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4월까지는 신도등록 사업 개편으로 인해 신도등록 접수는 받지만 신도증발급은 일시 중지된 상태다. 대신 4월까지 등록한 신도들은 우선적으로 신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