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난 어린 아이가 폭설 속에서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입고 살아났다는 설화를 담은 고 정채봉의 명작 동화 <오세암>을 각색한 노래극, 정호승의 불교색 가득한 시어들, 그리고 연등축제 연희단의 화려한 율동, 도종환 시인의 시에 노래를 붙인 가곡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화려한 무대가 열린다.
2009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기 위한 ‘연등축제와 Book & Song 콘서트-정채봉 오세암 / 정호승 풍경달다’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3월 6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연등축제 음악과 연희단 공연이 어우러지는 이번 콘서트는 봉축위원회가 연등축제의 즐거움과 산사음악의 고요함, 불교음악과 불교문학의 접목을 시도하는 의미에서 마련한 기획이다.
연극과 애니메이션으로 선을 보인 바 있는 <오세암>은 불교적인 시선을 뛰어 넘는, 잃어가는 인간성의 선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위해 <이등병의 편지>의 작곡가 김현성이 음악과 연출을 맡았다.
이어 정호승 시인의 불교적인 시각이 담긴 새 노래들이 무대를 채운다.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와 <풍경 달다>등 깊은 산중 사찰에 와 있는 듯한 그의 시들은 고즈넉한 한 폭의 풍경화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이번 공연에서는 정호승 시인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시와 불교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법정 스님의 산문 ‘홀로 사는 즐거움’을 박일규 씨가 낭독하며 도종환의 시 ‘돌아가는 꽃’에 김현성 씨가 곡을 붙인 노래도 연주된다.
2부에서는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화려하게 빛내는 ‘연등축제’의 노래들이 이어진다. 올해 4월에 열리는 연등축제에서 선보일 음악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02) 2011-17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