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민병천)이 발행하는 월간「불교문화」가 이름(옛 이름은 ‘불교와 문화’)과 함께 내용을 일신했다.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걸맞게 문화에 집중하여 불자만을 위한 잡지가 아니라 잡지의 경계를 넘어 불교를 궁금해 하고 알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의 잡지로 화려하게 재탄생한 것이다.

불교진흥원이 올해부터 추구하기로 한 ‘선택과 집중’의 모토가 월간「불교문화」를 통해 구현된 느낌이다. 불교문화에 집중하여 새로운 발견과 실험정신을 발현하겠다는 지향점이 개편 첫 호에 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판형도 기존보다 키워 읽는 것과 함께 보는 책으로서의 변화를 꾀했다. 신선하고 문화의 시대에 적합한 비주얼화와 쌍방향 소통을 위한 웹진의 전환 비중을 높이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월간「불교문화」는 3월부터 웹진을 통해 비중 있는 소설이나, 인터넷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비중있는 기획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월간「불교문화」는 세계화의 추세에 발맞춰 글로벌 시각을 견지함으로써 불교의 국제화를 위한 가교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분기별로 영문판을 발간해 해외 관공서 및 도서관, 현지 사찰과 불교수행센터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제2의 창간이라는 말을 붙여도 좋을만큼 내용에도 큰 변화를 주었다. △불교문화, 그 속에 깃든 아름다움 섹션에는 ‘잊혀진 불교근대문화재를 찾아서’, ‘문화현장에서 만나는 불교’, ‘사찰에서 만나는 불교예술’, ‘불교문화재 영문안내판 오류 바로잡기’, ‘저명 필자가 말하는 불교의 아름다움’, ‘다시 보는 불교문화재의 빛’의 연재물이 배치되었고, △수행 생태, 그리고 상생의 길 섹션에는 ‘자연을 닮은 한옥’, ‘숲이 있는 절집’, ‘불교와 인접학문과의 만남’, ‘잊혀져 가는 사찰 음식을 찾아서’, ‘추억 속의 웰빙 절밥 이야기’, ‘치유포토 에세이’가 연재된다. △글로벌시대 불교, 불교문화 섹션에는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지는 글로벌 불교문화의 탐색과 글로벌 리더쉽을 위한 기획, 세계 속의 불교 등이 다뤄지고 있다.

달라진 월간「불교문화」에 대한 독자들의 첫 반응은 상당히 좋다. 가까운 독자인 불교방송 직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월간 「불교문화」고영인 편집장은 “그동안 불교가 우리 삶을 움직이는 문화에 대한 인식제고에 소극적이었다면, 시대의 변화를 한 발 앞서 대처하고 나갈 수 있도록 월간「불교문화」가 긍정적인 사례가 되고 역할을 하는 매체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 잡지를 포함해 불교계 전반의 인쇄문화가 침체되어 있는 이즈음, 불교계 최고의 온오프 매거진을 지향하는 월간「불교문화」의 신선한 변신이 한국불교 문화 전반에 끼칠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