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성그룹 소녀시대가 굶주리는 北어린이 돕기에 앞장섰다.

국제구호단체JTS(지도법사 법륜 스님)가 12월 20일 명동에서 소녀시대 수영과 유리, 탤런트 배종옥, 김여진, 윤소이 및 길벗회원 등과 함께 ‘빈곤퇴치 캠페인 : 모두 우리 아이입니다’를 진행했다.

명동사거리 한복판에서 마이크를 손에 쥔 배종옥은 지나는 시민들에게 “천원이면 북 어린이 1명이 1주일간 먹을 식량을 지원할 수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다른 연예인들은 각자 모금통을 한손에 들고 명동의 인파 속으로 뛰어 들어가 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쌀쌀한 날씨지만 한 명의 아이라도 더 돕기 위해 모금함을 들고 명동 거리를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오늘 하루 담배 한 갑, 커피 한 잔 살돈으로 생명 살리는 곳에 후원해 주세요. 북 어린이들은 오늘도 굶고 있어요”라며 감정에 호소하는 소녀시대 수영과 유리.

“150원이면 한끼 식사를 1000원이면 1주일 식사를, 5000원이면 한 달 식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라며 숫자를 들어 설득하는 방송작가 노희경.

캠페인 참가자들은 저마다 개성에 따라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었다.

소녀시대의 인기를 반영하듯 수영과 유리가 지나는 곳이면 사람들이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인파가 모여들었다.

작은 체구 속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오는지 노희경 작가는 쉴 새 없이 거리를 뛰어 다니고 있었다.

명동사거리에는 모금통옆에 마련된 작은 짜이집에서 대학생정토회원들이 짜이를 팔고 있었다. 짜이란 우유와 홍차, 생강 등을 섞은 인도의 전통음료로써 이날 판매한 수익금은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등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캠페인을 시작한지 1시간여가 지나자 명동 거리로 흩어졌던 참가자들이 명동사거리로 모이기 시작했다. 출발할 때와는 다르게 텅 비었던 모금함이 제법 부풀어 있었다. 각자의 모금통에 모인 성금을 커다란 모금통에 옮겨 담은 참가자들은 추위에 움츠려든 표정대신 밝은 표정들이었다.

참가자들은 내년에도 다시 모금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하며 시민들에도 북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렇게 2008년 JTS의 빈곤퇴치 캠페인은 마무리됐다.

북한 어린이와 제3세계 어린이들은 추운 날씨이지만 시민들이 보여준 사랑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JTS는 유엔에 등록되어 있는 국제구호기금단체NGO로써 인도, 북한, 스리랑카, 필리핀, 파키스탄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제3세계 국가의 문맹률을 낮추기 위한 교육지원 사업과 기아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식량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