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 배기동 회장은 협회 내에 종교박물관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19일, 제5차 종교박물관·미술관 학술심포지엄 폐회인사말을 통해 밝혔다.

배기동 회장은 “박물관협회 산하에 지역별 박물관협의회가 구성되어 있는 것과 별도로 각 분야별 박물관들 사이의 원활한 교류 및 협력의 필요성이 점증되고 있어 유관 박물관 간 네트워크화 일환으로 전문위원회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며 “우선 5차에 걸쳐 심포지움을 열어온 종교박물관 및 미술관을 묶어 종교박물관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배 회장은 이어 신성해 원불교역사박물관 관장을 종교박물관위원회의 간사로 임명했으며, 이른 시일내에 구성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물관협회가 이날 ‘한국박물관 100년-종교박물관의 위상과 전망’ 심포지엄에는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권경상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범하 불교중앙박물관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등 문화 및 문화재계의 귀빈들이 참석 동 심포지엄의 무게를 가늠케 했다.

고세진 아시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의 ‘종교박물관의 위상과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수덕사 근역성보박물관 관장 정암 스님이 ‘한국박물관 100년과 종교박물관의 역할’을, 신성해 원불교역사박물관장이 ‘종교박물관의 네트워크 필요성과 전망’을, 김성 협성대학교 교수가 ‘여주 바이블랜드 박물관-종교박물관의 세계문화사적 교육기능을 중심으로’를,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역사박물관 학예실장 이명희 수녀가 ‘한국천주교회 박물관의 현황과 전시유형을 통한 특성 연구’를, 장모창 전남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학예사가 ‘사찰박물관의 지역적 역할과 기능-선암사 성보박물관을 중심으로’를 각각 발표했다.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은 박물관 100년사에서 종교박물관 및 종교문화재가 차지하는 위상의 중요성, 종교박물관의 역할 및 기능의 확대를 위한 유익한 주장과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신성해 관장의 종교박물관 네트워크의 필요성과 전망에 대한 발제는 심포지엄 폐회식 자리에서 즉각 채택됨으로써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국박물관협회는 종교박물관 심포지엄이 5회째 개최되면서 유익한 심포지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고, 내년부터는 일본이나 중국 등 이웃나라의 박물관들과 학술적 교류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