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상 화백의 허허부처 상이다. 2007년 작인데, 불교적 철학을 바탕으로 작품활동을 해온 그의 역작이다. 철판을 5센티 두께로 잘라 만든 좌불상인데, 머리 부분은 미륵반가사유상을 연상시킨다. 현재는 평창동 임옥상연구소 마당에 설치되어 있다.

작품의 이름에서 보듯 임 화백은 아마도 이 바람이 술술 새는 불신을 형상화한 작품을 통해 사대(지수화풍)의 인연가합으로 이뤄진 육체의 본질을 꿰뚫거나, 불교사상의 핵심인 공(空)을 표현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임옥상 화백은 현재 가타아트 창립 25주년 기념전에 참여, 평창 가나아트 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