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를 앞둔 수험생은 무더운 여름철 건강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이 기간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낸다면 실전에서도 최대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동국대 한의학과 김동일 교수가 여름철 건강한 수험생활을 위해 8월 14일 특별강연에 나섰다. 조계사가 주최한 이번 강연은 두 번째 입시특강으로 ‘여름철 건강관리와 집중력 향상’을 주제로 열렸다.

김동일 교수는 “여름철 생리적 특성으로 사람들은 속이 냉하고, 땀과 피로가 많으며, 수면에 장애를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수면에 들어가 한 시간 동안 온도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어떤 상태로 잠을 자게 될지 결정한다”며 “한 시간 동안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주면 숙면을 취해 피로를 해소하고 여름철 부정적인 생리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험생 스트레스의 30%정도는 학업과 관련됐는데 사실 학업성적이 사회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성적에 영향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성적이 좋다고 학업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 아니므로 부모가 아이들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학업 스트레스는 두통, 긴장, 소화장애, 부정적사고, 회피, 긴장, 불안 등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며 “시험에 대한 과도한 부담, 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예상 등으로 학업 스트레스는 반복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수험생과 대화가 필요하다”며 “자녀의 옆에 앉아 3~5초간 눈을 맞추고 이야기 하라”고 조언했다. 또 “‘예-아니오’를 요구하는 물음은 대화의 단절을 초래한다”며 “‘공부 잘되니?’라는 물음 보다는 ‘요즘 공부는 어떻게 돼가니?’와 같은 물음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신체 활동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쉽고 간단하지만 두통해소와 긴장완화에 효과가 있는 체조를 소개했다.

“어깨와 목뒤 다리 부분을 지압하면 두통에 효과가 있고 대흉근 운동을 통해 구부러진 자세를 교정하고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식이요법에 관해 “주식으로는 잡곡밥이 좋고 부식으로는 파(흰 뿌리), 양파, 표고버섯 등 여러 가지 야채가 도움이 되나 초콜릿, 치즈, 귤, 백설탕, 조미료 등은 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식뿐만 아니라 바른 자세도 중요한데 김 교수가 제안한 가방메기와 의자선택은 다음과 같다.

가방은 양측으로 메고 가방끈의 길이를 적당히 조절해 등에 밀착되도록 해야 한다. 가방에 필요 없는 물품을 정리하여 무게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의자를 선택할 때는 바퀴가 없는 고정식이 좋으며 척추와 밀착되는 형태가 좋다.

김 교수는 “비싸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지만 신발과 의자만은 반드시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많은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받지만 집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집이 주는 편안함에 스트레스를 잠시 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점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바른 자세, 식이요법, 운동 모두 중요하지만 따뜻한 가정, 엄마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눈빛이 수험생에게는 영원한 후원의 근원이 될 것”이라며 “어머니의 관심과 배려를 통해 수험생들이 건강한 여름철을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