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조시기를 두고 학계의 의견이 엇갈렸던 충북 제천시 장락동의 장락사지7층모전석탑(보물 제459호)은 통일신라 때 세워졌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나왔다.

충청대 박물관(관장 장준식)은 17일 장락동 65의 2 일대 장락사지(9천567㎡) 3차 발굴조사 지도위원회를 열어 이 절터 내 7층모전석탑은 통일신라 때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박물관 측은 석탑 기단부 조성기법이 통일신라 때의 그것과 비슷하고 바로 앞에서 통일신라 건물터가 나온데다 석탑 서쪽의 담 터에서도 기와 등 통일신라 유물이 출토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번 3차 조사에서는 건물터 9곳, 담 터 3곳, 우물, 건물터 내 초석 및 적심, 기단 등과 통일신라-고려시대의 연화문 수막새, '長(장)', '六月大吉(유월대길), '卍(만)'의 글자가 새겨진 기와,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토기류, 자기류 등이 다량 발굴되거나 출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