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화엄사 경내의 문화재 안내판이 자연친화적 소재로 새롭게 설치됐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주요 유형별 안내판 디자인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화엄사 ‘문화재 안내판 정비 사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3월 20일 공개했다.

새 화엄사 문화재 안내판은 사찰경관과 관람객의 시선을 고려한 디자인, 최적의 관람동선을 유도하고 안내하는 설치 위치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해 설치됐다.

자연친화적인 목재와 금속재를 조합한 종합 안내판, 화엄사의 독특한 매력을 강조하는 중심영역 안내판, 주요 문화재를 설명하는 개별 안내판, 올벚나무ㆍ매화 등 천연기념물을 설명하는 수목 안내판 등 새롭게 정비됐다.

문화재 보호펜스는 관람객에게 위압감과 거리감을 주던 기존 철제 보호책 대신에 사찰 경관 및 해당 석조물 등과 조화를 이루는 목재 보호책으로 대체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5월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최성은 덕성여대 교수 등 문화재위원들과 최범 희망제작소 간판문화연구소장 등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동참한 가운데 화엄사에서 10개월에 걸친 교체작업을 해왔다.

궁궐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한 사찰의 안내판 개선은 문화재와 관람객간 거리를 없애 문화재 보호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송광사·해인사 등에서도 문화재안내판 디자인 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