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이 한센인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도법 스님은 지난 7월 28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과 함께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9부에 제출한 탄원서가 한센인 비하 논란으로 번지자 8월 5일 한센인총연합회를 찾아가 이길용 회장 등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문제가 된 문구는 “나병환자들이 사람대우를 받을 수 없었던 때, 전염이 두려워 그들에게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을 때에도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종교인의 사명이다. 누가 어떤 죄를 범했든, 도움을 요청하면 그 죄를 묻지 않고 구원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 종교인의 마음과 자세”라는 부분이다.
도법 스님은 사과방문 이튿날인 6일 입장문을 통해 “한센인과 한센인 가족 여러분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했다”며 “지금부터 불교계가 진지한 관심과 애정으로 한센인의 인권증진을 위해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도법 스님은 “이석기 의원 석방을 호소하는 가족대책위원회의 탄원서 문안 중에 한센인이 거론되어 사회적 편견과 차별, 냉대 속에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 온 한센인 및 그 가족들께 상처를 드린 점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센인에 대한 편견해소와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