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덕숭총림 수덕사가 선학원을 강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7월 30일 오후 1시 서울 선학원 중앙선원에서 열리는 선학원 분원장 회의를 앞두고 발표했다.
수덕사는 ‘선학원 이사진의 탈종 및 해종행위에 대한 덕숭총림 수덕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을 통해 “법진 이사장의 독재와 선학원 임원진의 이 같은 탐욕과 악행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만공 대선사의 법통을 이어받은 수덕사 대중은 분연히 일어날 것”이며 “선학원 이사진의 횡포와 전횡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덕사는 “선학원 임원진을 장악하고 있는 법진 이사장과 이사진은 만공 스님과 수덕사의 숭고한 뜻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오로지 재단 사유화를 위한 탐욕스런 행보와 전횡을 보이고 있다”며 “조계종과 최소한의 연결고리인 ‘법인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마저 거짓으로 왜곡해 탈종단화 및 해종행위에 몰두하는 모습에서 출가수행자의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선학원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및 경기, 강원지역 분원장 회의를 열어 선학원의 입장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선학원 한 관계자는 “수덕사측의 방해와 종단의 압력으로 분원장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던 대전 충청 지역 분원장 일부도 이날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안다”며 “수덕사가 선학원 중앙선원 앞에서 시위를 열기 위해 집회신고를 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는 수덕사가 우리 사회에서 날로 실추되고 있는 불교의 대외적 이미지를 아랑곳하지 않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